강 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5월 ‘소득계층 간 분배가 악화됐다’는 통계청의 1분기 가계소득 동향 발표 후 자신이 ‘조사 표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청와대 통계 논란 때 해당 자료를 제출한 인물이 강 청장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다.
김승희 의원은 “지금 통계청장을 ‘표본 논란’으로 교체한 건지, 청와대의 마음에 안들어서 경질한 건지 국민이 궁금해 한다”면서 “당시 실업자를 제외한 고용자 근로소득만 분석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강 청장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이 “지금 빈곤층과 많은 고령층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이 많아 보이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했는데, 표본가구를 교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강 청장은 “면밀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1분기 상황과 2분기 표본구성을 검토해야 할 것 같고, 표본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여러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표본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강 청장은 “표본이 잘못됐다기보다, 표본은 표집 기술상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가중치를 부여해 전국적인 대표성을 갖게 하는 여러 방법이 있기 때문에 그 방법에 대해 좀 더 면밀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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