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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 포럼오래 30대 女 사무국장 집 근처서 법인카드 ‘펑펑’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재직시절 3년간 ‘포럼오래’ 30대 여성 사무국장과 함께 법인카드를 무려 314회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스터 클린’으로 불리던 함승희(67)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재직시절 3년간 ‘포럼오래’ 사무국장 손모(38·여) 씨와 함께 무려 314회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강원랜드가 공개한 3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함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에서 총 63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으며 이중 314건을 손 씨 거주지인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사용한 것으로 전했다. 해당 법인카드가 사용된 곳을 레스토랑과 카페, 빵집, 슈퍼마켓 등으로 손 씨의 집 인근 상점이다. 30대인 손 씨는 함 전 사장이 2008년 설립한 보수 성향 싱크탱크 ‘포럼 오래’의 사무국장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함 전 사장은 “포럼 오래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를 할 때는 포럼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강원랜드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함 전 사장의 옛 비서진은 “(함승희) 사장님이 거의 매주 운전기사와 비서를 데리고 관용 차량으로 손 씨의 집을 방문했고 손 씨와 함께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면 수행하는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고 증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손 씨는 또 함 전 사장이 해외출장 때도 매번 동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함 전 사장은 “포럼 오래가 내 출장일정과 맞춰 3차례 해외포럼을 준비하면서 손 씨와 몇 차례 동행한 적은 있지만 해외 출장 시 매번 함께 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비서진은 “3년간 사장님을 모시면서 1~2번 정도 빼고 해외출장 갈 때마다 사장님과 손 씨를 태워서 공항에 바래다 줬다”며 ‘강원랜드 직원들이 출장을 준비하면서 손 씨의 숙박과 항공권도 예약했다“며 상반된 증언을 내놨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를 입증하듯 2016년 1월 일본 출장을 앞두고 뉴오타니 호텔로부터 받은 견적서에는 5명의 숙박 예정자 명단에 손 씨의 영문명이 적혀 있으며 그의 성별은 남성(Mr)으로 표시돼 있었다고 전해 함 전 사장의 해명과 차이가 있음을 보도했다.

따라서 17차례 해외출장 중 6번 정도만 손 씨와 동행했다는 함 전 사장의 해명 역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 매체는 또 강원랜드 한 직원의 말을 인용 “내 기억에 1번 정도만 빼고 해외출장 때마다 손 국장이 동행했다”며 “출장을 갈 때는 비서들이 항상 사장님 집에서 출발해 중간에서 손 씨를 픽업한 뒤 공항까지 두 사람을 데려다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은 1990년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맡은 특수부 검사로 유명세를 탔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2007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설득으로 민주당을 탈당, 박근혜 캠프에 합류했다. 이듬해인 2008년 4월 총선에서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장과 최고 위원을 지냈으며 그해 5월 박근혜 싱크탱크로 불리는 ‘포럼오래(오늘과 내일)’를 설립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포럼오래 정책연구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함 전 사장이다.

2014년 11월 강원랜드 사장에 취임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지만 임기말 법인카드 과다 사용 의혹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2017년 촛불집회 당시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총리 후보로 지명하자 ‘함승희 천거설’이 나오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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