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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女 승객 성폭행 살해 또 발생
여 승무원 살해사건 난지 3개월만
디디추싱 안이한 대처에 비난
저장성, 당분간 서비스 금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을 이용한 여성 승객이 성폭행 후 살해당하는 사건이 3개월 만에 다시 발생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밍바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무렵 20살 여성 자오(趙) 씨는 저장(浙江) 성 원저우(溫州)에서 친구 생일 파티에 가기 위해 디디추싱 등록 차량을 이용했다. 

사진=바이두닷컴

하지만 자오 씨는 오후 2시 10분쯤 친구에게 “차가 한적한 산길로 가고 있다. 무섭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2시 15분쯤 다시 “살려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자오 씨의 휴대전화는 꺼졌고, 친구들은 급히 디디추싱에 전화를 걸었지만 디디추싱 측은 “경찰에 먼저 신고하라”는 답변만 할 뿐 차량 운전기사의 정보를 제공하길 거부했다.

자오 씨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25일 새벽 운전기사를 긴급 체포했다. 그는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 시신을 인근 야산에 버렸다고 자백했고, 경찰은 해당 야산에서 자오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디디추싱 차량 등록기사가 승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은 3개월 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5월 중국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에서 항공사 여승무원 리(李) 씨가 디디추싱을 이용했다가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는 디디추싱의 안이한 대처가 사건 발생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사건 발생 전날인 23일에도 한 여성 승객이 이 살해범의 차량을 이용했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급히 하차한 후 디디추싱에 신고했지만, 디디추싱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디디추싱은 지난 5월 살인 사건 발생 후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운전기사 신원 조회, 실시간 경로 검색 등 안전 강화 대책을 내놓았지만, 3개월 만에 살인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위기에 몰리게 됐다.

저장 성 정부는 당분간 디디추싱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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