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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래는 다작을 해도 식상하지 않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예능에서 박나래의 선전은 나름 의미가 있다. 인기가 크게 올라가면 다작(多作)→캐릭터 소모→식상의 수순을 밟기 마련인데, 박나래는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오랜 무명기간을 보낸 후 뜨기 시작한 2~3년전만 해도 다소 과하고 튀는 듯했지만 요즘은 안정됐다는 느낌을 준다. ‘나혼자 산다’ ‘짠내투어’ ‘놀라운 토요일’ 등 고정물들을 잘 진행하고 있다. ‘짠내투어’를 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나래는 ‘나혼자 산다’의 지분이 상당하다. ‘무한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나혼자 산다’의 박나래와 ‘전참시’의 이영자는 MBC 예능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2006년 데뷔한 박나래는 10년 무명시절을 보냈다. 본인의 말을 빌면 독하고 센 개그여서 마니악하고 잘 안먹히는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활동하려고까지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이제 주류 예능의 중심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그가 다작을 해도 식상하지 않는 이유는 연기, 토크, 분장, 진행 등 거의 모든 걸 할 수 있는 예능인인데다 관계와 소통에도 강해 프로그램마다 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몸·말개그에 연기력까지 갖춘 기본기가 강점이다. TV에서 허용될 수 있는 최대치로 망가질 줄도 안다. 

여기에다 인기가 좀 있다고 해서 대충대충 하지 않고 참가하는 프로그램마다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이 식상함을 느끼게 하지 않고 오히려 보기 좋게 느껴지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열과 성이 바탕이 돼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나댄다는 말과는 완전히 다르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4주년 제주도 여행, 여름 나래 학교에서 큰 역할을 했다. 멤버들의 일상을 VCR로 보는 단계를 넘어 서로 친해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자 팀 내부에서는 그들끼리 썸도 타고 연인도 됐다. ‘나 혼자 산다’가 지금 상태에서 박나래가 하차한다고 생각해보면 그의 역할이 얼마는 큰지를 알 수 있다.

‘짠내투어’는 자신의 특기인 소통력과 융화력뿐만 아니라 배려심도 발휘해가며 출연자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재미를 이끌고 있다. 일본말도 잘 구사해 여행에서는 여러 모로 유리한 점도 많다.

박나래를 인터뷰 하면서 느낀 점은 성격이 참 좋을 것 같다는 점이다. 자신은 “내 전성기도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그건 대중이 결정하는 것. 그의 전성기는 훨씬 더 길어지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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