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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력한 허리케인 美 하와이 강타…최대 890㎜ 물폭탄
허리케인 ‘레인’으로 쑥대밭이 된 하와이.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26년만에 찾아온 대형 허리케인 직접 영향권에 든 미국 하와이 주(州)에서 최대 890㎜의 기록적인 폭우로 주요 간선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과 호놀룰루 태평양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허리케인 ‘레인’은 카테고리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위력이 약해진 이날 오전 현재 호놀룰루 남쪽 320㎞ 지점에서 시속 8㎞ 속도로 북북서쪽을 향하고 있다.

‘레인’은 1992년 ‘이니키’ 이후 26년 만에 하와이 제도에 접근한 메이저 허리케인이다.

최고 풍속 시속 200㎞가 넘던 강풍은 시속 100㎞ 수준으로 잦아들었지만 더 크 문제는 폭우였다. 하와이 제도 여러 섬에서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빅아일랜드)에 지난 48시간 동안 890㎜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하와이 섬의 주요 도로 3개가 폐쇄됐다. 곳곳에 크고 작은 산사태가 일어나 도로 폐쇄 구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AP통신에 “스펀지가 꽉 찬 상태”라며 비가 더 내리면 곧바로 홍수가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하와이 제도 주요 관광지가 몰려 있는 오아후 섬과 마무이 섬은 이날 오후 허리케인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아후 섬에 접근할 무렵에는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더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안지역에는 최고 6m 높이의 파도와 2m 안팎의 지진해일이 일 수 있어 여전히 재난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허리케인센터는 국지성 돌풍이 최고 시속 170㎞ 속도로 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하와이 제도 일대를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강풍과 폭우로 전신주 등이 피해를 당하면서 정전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마우이 섬 라하이나 지역에는 정전으로 6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몰로카이 지역에도 주민 7000여 명이 전기가 끊겨 고통받고 있다.

하와이 제도 여러 섬을 더하면 수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재난당국은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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