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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춤한 中 소비주, 연초 너무 빨리 달렸나…다시 반등 모색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中 소비주 재부각

-“中, 종전선언 참여 때 사드조치 완화 기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들어 실적과 국제 정세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는 중국 소비주가 최근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시달린 중국 소비주들은 4월부터 ‘한한령(限韓令ㆍ중국 내 한류금지)’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주를 비롯해 면세점주, 식품주 등 중국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자 증권가에선 지난 2년간 증시에서 밀려난 중국 소비주를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면세점주의 경우 6월부터 면세 시장의 추가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과 하반기 시내 면세점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단속 강화 보도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6~7월 호텔신라와 신세계 주가는 각각 19.5%, 24.4%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투자가가 각각 1481억원, 1835억원 어치를 일제히 팔아치우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LG생활건강(-9.9%), 아모레퍼시픽(-19.6%) 등 랠리를 펼치던 화장품주 역시 같은 기간 내림세가 뚜렷했다. 이밖에 오리온, 농심, 매일유업 등 중국과 관련된 음식료주는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7월을 기점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관련 업체들은 사드 영향에서 회복되는 기조는 유효하지만 시장의 기대감이 다소 앞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제3차 정상회담과 미국 중간선거 등이 열리는 하반기에 중국 소비주가 다시 모멘텀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지난 22일 상하이 지역 일부 여행사에 한해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관련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노리고 9~10월 중 한반도 비핵화의 진전을 꾀한다면 북한 개방 관련주와 중국 소비 관련주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이 종전 선언에 참여하게 된다면 사드 보복 등 중국 소비 관련주를 억누르는 요인들이 완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하반기 글로벌 교역량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 고용과 소비 부진 악화로 정부의 내수 부양을 위한 재정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주 내에서는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의류업과 중국 규제 완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국소비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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