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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내주초 방북…김정은 만남은 없을듯
새 대북정책 특별대표 비건 동행
비핵화 검증 워킹그룹 진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다음주 초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방북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신임 대북정책 특별대표에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을 임명하고 내주 방북 계획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는 목표를 향한 더 많은 외교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내주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2·5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떠날 것”이라며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모르지만, 곧(soon)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계획이 없다며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불발되면서 고위급 단계에서의 ‘빅딜’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리스트 제출과 북한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을 놓고 최종협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브루스 베넷 미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자신의 카운터파트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선을 그었다”며 “향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빅딜보다는 포괄적 수준에서의 합의나 지난 달 초 북미 고위급에서 구성에 합의한 ‘비핵화 검증 워킹그룹’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신임 특별대표의 임명과 방북동행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협의 가능성은 50대50이다. 미 조야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스캔들 및 측근 비리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면서 돌파구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전을 노릴 것이기 때문에 9~10월 사이 개최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됐다.

하지만 통상 정상회담 전에 외교장관들은 상대국가를 방문해 자국 정상의 메시지를 상대국 정상에게 전달한다. 이를 미뤄보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비핵화ㆍ체제보장의 ‘디테일’을 다루기 위한 고위급 차원의 회담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서 북한이 선제적 비핵화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대북제재를 지속하고 필요에 따라 강화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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