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1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데 대해국민 2명 중 1명은 ‘잘못된 판결’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안 전 지사 판결에 대해 물은 결과 26%는 ‘잘된 판결’, 45%가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했고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잘못된 판결이라는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20대 여성에서는 65%, 30ㆍ40대 여성에서도 그 비율이 50%를 넘었다.
안희정 1심 무죄 선고를 잘된 판결로 보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59명, 자유응답) ‘법에 따른 판결ㆍ법원 판단 신뢰’(22%), ‘증거에 따른 판결ㆍ성폭행 증거 부족’(12%), ‘여성이 행동을 잘못함’(11%), ‘불륜ㆍ서로 좋아함’(10%), ‘여성이 대응할 수 있었음ㆍ자기 결정 가능’(8%), ‘쌍방과실ㆍ여성도 잘못함’(7%), ‘여러 번 성관계ㆍ관계 지속’, ‘성폭행은 아님’(이상 5%) 등을 답했다.
안희정 1심 무죄 선고를 잘못된 판결로 보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450명, 자유응답) ‘무죄 아님ㆍ죄가 있음’(16%), ‘권력 개입ㆍ권력 눈치 봄ㆍ권력자 편’(14%), ‘피해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음ㆍ가해자 의견만 수용’(11%), ‘성폭행, 피해 사실·증거 있음’, ‘위력 행사ㆍ강제로 한 일’(이상 9%), ‘여성 차별ㆍ여성 피해’(7%), ‘남성 중심, 편파적 판결’(5%) 등을 지적했다.
이번에 첫 법적 판결을 받은 ‘미투(#MeToo)’ 운동과 관련해 지난 3월 20~22일 조사에서는 응답자 68%가 미투 운동을 ‘좋게 본다’, 20%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한 바 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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