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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제재는 비핵화 촉진 위한 것…中 도움 받으려 무역전쟁도 미뤄”
트럼프, 폭스뉴스와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제재가 북한의 비핵화 속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 무역전쟁도 미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인터뷰에 출연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 측에 양보만 했다는 미국 내 회의론에 대해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재 말고는 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알다시피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무거운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며 재무부가 지난 21일 석유 불법 환적 등을 이유로 러시아 해운회사 2곳과 선박 6척을 추가 제재한 것을 거론, “우리는 실제 추가로 더 부과했다”며 “북한이 보다 빨리 움직이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한다면 비핵화의 속도를 높이라는 우회적 압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또 “내가 집권했을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길래 ‘김정은이랑 이야기라도 해봤느냐’고 물었더니 아니라더라. 그래서 ‘한번 시도해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도, 클린턴도, 부시도 그 가족(김정은 일가)과 회담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 사람(김정은)은 그 아버지, 할아버지보다 더 터프(tough)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 해결에 중국의 지원을 받기 위해 대중 무역전쟁을 예정보다 미룬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잘 지낸다. 그들도 나를 매우 좋아한다”면서 “내가 기다린 이유는 북한 때문이었다. 중국의 도움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중 무역전쟁을) 더 일찍 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에 대해 큰 도움이 돼왔다. 나는 그들이 계속 그러길 바란다”며 최근 가까워지고 있는 북중 관계를 견제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상시 운영을 위한 물자 공급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인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공동연락사무소에 석유와 전기를 공급할 예정인데, 유엔 제재 위반이냐’라는 질문에 “제재 위반인지 아닌지 분명히 들여다보겠다”고 대답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남북이 공동연락사무소 개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수 없다는 말씀을 했다”며 “우리는 한국·일본 동맹국과 많은 것들에 대해 긴밀한 협력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운영에 대해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 속에서 이달 내 개소 방침을 세웠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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