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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릭 한반도 상륙] 시민들에 주의 당부-노후시설 긴급점검…서울시ㆍ자치구 초비상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한 23일 오전 제주시 연신로 도로가에 심어진 야자수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전날부터 비상체제 돌입
-시민 대상 긴급 문자메시지 전송
-빗물저류배수시설 필요시 가동
-자치구도 연달아 긴급 대책회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시와 자치구가 오는 24일 이른 오전 수도권에 비바람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되는 19호 태풍 ‘솔릭’(SOULIK)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6년만에 상륙하는 태풍인만큼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피해가 커질 시 행정력을 총동원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시는 비상체제에 나서면서 즉각 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 메시지를 전송했다. 시내 침수취약지역 34곳과 함께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공사장 가시설 등 폭우나 강풍에 취약한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빗물받이 청소, 간판 정비 등 시설 정비도 계속 이뤄지고 있다.

연장 3.6㎞ 규모의 지하대심도 저류배수시설인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도 필요시 가동된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약 32만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내년 5월 최종 준공예정이나 주요 시설 공사는 끝나 운영상 이상이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또 빗물펌프장과 수문, 하천제방, 빗물저류조, 하수관로 등 방재시설의 가동상태도 살펴봤다. 강풍 피해가 없도록 공사장에 있는 가설펜스, 타워크레인, 태양광시설도 점검했다. 침수취약가구 돌봄공무원으로 지정된 공무원은 반지하 주택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수중펌프 등 방재시설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이 밖에 관리주체를 대상으로 폭염대책 일환인 그늘막을 접거나 묶으라고 요청하고, 가로등과 신호등 등 도로 부속시설의 전도 방지조치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시내 고층건물 창문과 노후 지붕ㆍ간판도 점검했다고 시는 밝혔다.

자치구도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광진구와 노원구, 양천구, 영등포구, 중랑구 등은 지난 21일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움직임을 주시중이다. 이어 전날에는 금천구, 서대문구, 서초구, 성동구, 은평구 등이 대책회의를 진행하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마포구와 용산구 등은 구청장이 관내 침수취약지역을 직접 둘러보는 상황이다.

이들 자치구는 무엇보다 태풍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들어올 때 행동요령을 주민에게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침수취약가구를 찾아 직접 알리거나 안내문을 보내고, 아파트 주민에겐 안내 방송을 반복 재생하는 식이다. 몇몇 구는 홈페이지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적극 활용중이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특성상 노원구는 노후주택이 몰린 상계 3ㆍ4동과 중계동 일대를 집중 점검하고, 양천구는 수해취약가구가 많은 신월ㆍ신정동을 대상으로 태풍의 위험성을 재차 알리는 등 ‘맞춤형’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연재난은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역량을 최대한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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