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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릴레이 제재로 러 경제 ‘포위’…루블화 ‘흔들흔들’
미국이 정치적 이유로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쏟아내고 있다. 신규 제재 때마다 루블화 환율이 흔들리면서 러시아경제의 최대 리스크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는 7% 이상 하락했다. 지난 2016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제재 위협과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대선 개입, 사이버 공격, 대북 관련 사안, 이중스파이 독살 사건 등으로 미국과 번번히 부딪히며 ‘제재 폭탄’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도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이유로 러시아인 2명과 러시아 기업 1곳, 슬로바키아 기업 1곳에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는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기업인 벨라 마린, 슬로바키아 소재 라크노(Lacno) S.R.O.,러시아인 2명이 앞서 제재 대상에 오른 다이브 테크노 서비스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수중장비기업인 다이브 테크노 서비스는 지난 6월 제재 조치됐다.

미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인 2016년 12월부터 미국 대선 개입을 노린 사이버 공격을 근거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등과 연계된 개인·기업을 제재해왔다.

또 미 재무부는 이날 북한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선박 6척을 제재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8일 올해 3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미수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 1991년 제정된 ‘생화학 무기 통제 및 전쟁종식법(CBW Act)’에 따라 대러 추가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신규 제재는 오는 22일부터 적용되며, 국가안보와 관련한 품목과 기술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다른 추가 제재 가능성도 나왔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정치권에 대한 러시아 측의 해킹 시도를 포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AP통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MS는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해킹집단이 허드슨연구소와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 등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두 곳의 도메인과 비슷한 가짜 인터넷 주소를 만든 것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공화ㆍ민주 양당의 주요 의원들이 신규 대러 경제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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