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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경제 진짜 폭탄은 ‘부동산 과열’과 ‘기업 디폴트’
[사진=시나닷컴]

CNBC ’부동산과열, 中 경제 최대 리스크”
기업, 도미노 디폴트…신용 최고등급 기업까지
중 정부 대출 완화…금융리스크 우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실물 경제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보다 더 위험한 뇌관은 ‘부동산 과열’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업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중국 경제 곳곳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미국 CNBC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부동산 과열이며 이는 무역전쟁보다 더 심각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서 “향후 12개월 내 부동산이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가격이 최근 폭등했는데, 중소도시에서 집값 하락 징후가 보이는지 신규 분양이 감소하는지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인 노아 홀딩스도 “부동산투자가 중국 가계 자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방정부 수입, 은행 대출, 기업 투자에서도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만약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을 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재계에 디폴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재정이 탄탄한 국영기업 뿐 아니라 신용등급이 높은 민영기업으로까지 디폴트 위기가 번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최대 민영 에너지기업인 화신에너지(CEFC)그룹의 자회사인 상하이화신국제가 20일 디폴트를 냈다. 이 회사는 당일 만기가 돌아온 21억위안(약 3450억원) 규모의 1년물 기업어음(CP)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 상하이화신국제는 신용등급이 최고 등급인 ‘AAA’인 기업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국영기업인 신장생산건설병단(XPCC)의 산하기관이 채권 원리금 5억위안을 갚지 못해 디폴트 사태가 났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윈드 등에 따르면 올들어 1~7월 중국에서 발생한 채권 디폴트는 321억위안으로 지난해 전체규모(365억위안)의 8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신들은 올해 중국 디폴트가 역대 최대였던 2016년(385억위안)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가계와 기업ㆍ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55.7%로 신흥국 평균(193.6%)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가계부채는 부동산 경기 과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확대로 2007년 18.8%에서 지난해 48.4%로 커졌다. 기업부채는 부동산 개발과 기업수익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지난해 160.3%까지 치솟았다.

중국 정부는 금융리스크를 막기 위해 부채 감축을 추진 해왔으나,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다시 대출을 풀면서 금융리스크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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