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영향권 초읽기…정부, 전방위적 대응체제 돌입

-행안부, 중대본 가동 후 상황 주시 -피해 발생시 중앙수습지원단 파견 -지자체 비상근무인력 2304명 배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정부는 22일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근접함에 따라 전방위적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오후 6시 태풍 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행안부는 앞서 오후 5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단계’로 높이기도 했다.

행안부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각 시ㆍ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있다. 또 각 단체장에 재해취약시설 사전점검을 요청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외출장 자제 등 복무관리도 요구했다. 특히 제주도를 두곤 타워크레인 안전조치, 태양열판 고정, 폭염 그늘막 4개소 철거 등 지시를 내린 상황이다.

행안부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시 신속한 수습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전문가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중앙수습지원단을 즉시 파견할 계획이다.

행안부를 따라 다른 부처도 태풍 대비에 나섰다. 환경부는 전날 태풍 대비태세 영상회의를 열고 홍수정보 제공 시스템을 사전점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긴급대책회의를 연 후 태풍피해 대비 농작물 관리법을 담은 긴급 문자메시지를 17만명에게 발송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부터 해사안전국장을 반장으로 한 태풍 긴급 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이는 해양수산시설 사전점검, 비상연락체계 구축 등 일을 하는 조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ㆍ가스 등 광역 복구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태풍으로 파손되기 쉬운 태양광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도 분주하다.

지방자치단체에선 모두 2304명이 비상근무인력으로 배치됐다. 이들을 중심으로 인명피해 우려지역 2819곳, 해안가 위험지역 등 1463곳은 집중 점검중이다. 각 지자체는 태풍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문자메시지, 전광판, 자막방송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태풍 대비태세를 한 번 더 점검한다. 또 태풍 진로를 살피면서 추가적인 대처사항이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솔릭은 2010년 17명의 사상자와 176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경로로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예상돼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