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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재난, 북한 매직으로 뚫을까?...“감정적 흥분…힘들 것”
[사진설명=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與 떨어질 것…그러나 野 안 올라, 대권주자 없기 때문
- 평화이슈 더는 80% 지지율 유지 동력 아니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연일 하락하는 정부, 여당 지지율이 이번에도 북한으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지난 4월에는 극적으로 성공한 카드였지만, ‘이번에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자유한국당 ‘가치와 좌표 재정립’ 소위 위원장인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21일 통화에서 “처음에 남북이 대화하고 그러니 감정적으로 국민은 감격을 느꼈던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지방선거가 열렸다”고 말했다.

야권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제 관련 이슈를 선점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을 중심으로 한 평화이슈가 워낙 신선했기에 밀려 참패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제는 남북이 자주 만나니 감격은 사라졌다”며 “구체적인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다면 모를까. 지금은 국민이 일자리, 최저임금 문제를 비롯해 경제정책 전반을 실책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당이 평화 같은 다른 소리 하면 국민 분노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경제난과 북한 비핵화의 진전 사이 파워 게임이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정상회담이 생기면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오를 수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얼마나 지속하느냐다”며 “경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은 냉정하게 돌아선다. 과거처럼 80%까지 지지율을 유지해줄 수 있는 동력이 더는 아니다”고 했다.

박 교수는 “50% 미만까지 떨어질 수 있다. 경제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국민이 환투기까지 손을 대는 형상으로 가고 있다. 경제가 이제는 회복할 수 없다고 보고 탈출하는 것이다”며 “핵협상 등으로 얻은 지지율을 더는 유지할 수 없다. 경제에 대한 반전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야권은 이에 여당의 경제실책을 비판하면서 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보여주기식 회담이 된다면 여당을 집중공격할 정지작업을 하는 셈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9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3000톤급 잠수함 진수식을 무기한 연기시키는 정부가 안보를 책임질 정부인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북한 완전한 핵 폐기에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권의 지지율 하락이 보수 야권의 지지율 상승으로 바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권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국민은 차기 대권주자를 비롯해 무엇이 보여야 한다”며 “한국당을 지지했을 때 나라가 어디로 가겠다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현재는 없기에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가치와 좌표를 재정립한다고 하지만 그 말은 결국 이 당을 지지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작업이다”며 “다음 지도자가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 지지층이 무당파로 돌아섰기에 인물이 나타나면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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