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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사 평일외출 첫날 인기…외출 기준 완화될듯
병사 평일외출 시범운용 첫날인 20일 강원 화천군 번화가로 외출 나온 병사들 [사진제공=연합뉴스]

-13개 시범부대 중 8개부대서 400여명 외출
-시범운용 사례 분석해 외출기준 완화 검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병사 평일외출 시행 첫 날인 지난 20일, 육해공군 및 해병대의 시범운용 부대에서 수백명이 실제 외출을 다녀오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하루 동안 13개 시범부대 중 8개 부대에서 약 400명이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이 제도의 시범운용을 지켜본 뒤 외출 기준을 완화해 야간 근무 등에 차질을 빚지 않는 범위에서 특정한 이유가 없어도 외출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1일 “병사 평일외출 제도가 시행 첫 날 병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며 “10월까지 시범부대 사례를 분석, 평가해 외출 기준을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외출 기준이 완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불가피하게 (허용)해줘야 될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범운용 기간 병사 평일외출은 가족 등의 면회, 민간병원 진료, 분대나 소대 단합활동 등으로 제한된다. 음주 행위는 절대 금지이지만, PC방 출입은 시범운용에서 일단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평일외출 시행 첫 날 대부분의 외출은 분대나 소대 단합활동에 국한됐다. 시행 첫 날인만큼 평일 면회를 온 가족은 거의 없었고, 일과시간이 끝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민간병원이 문을 닫아 진료차 외출한 병사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사들은 외출 후 중국집이나 피자집, 분식점 등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안경점이나 화장품 가게, 문구점 등을 들러 필요했던 물품을 산 뒤 카페나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패턴을 보였다.

국방부는 시범운용 기간에 2차례 중간평가를 하고 병사와 부모의 의견 수렴 결과 및 전후방부대 형평성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군부대가 대부분 번화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외출 병사를 효과적으로 운송하는 방안과 야간진료 병원 섭외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대별로 지역 버스회사와 협의해 군부대 외출시간에 맞춰 집중배차하는 방안 등이 현실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평일 외출 인원을 휴가자 포함 부대 병력의 35% 이내, 해군과 공군은 33% 이내로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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