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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아파트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
- 평택 영신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힐스테이트 지제역’ 8일 만에 완판, 지제역세권 입지

- 의왕 효성해링턴 전용 84㎡ 프리미엄 7000만원 이상 붙어 거래
- 미래가치와 도심권 생활공유, 대규모 및 기반시설 갖춘 곳 찾아야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이 공공택지 대체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택지개발지구나 신도시 지정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도시개발사업이 주택공급의 대체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개발사업이 대세인 것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실제 지난 7월 현재 전국적으로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해 사업이 추진중인 공공택지는 19곳에 불과하다(LH 기준). 반면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중인 도시개발사업지구는 218개에 달한다. 물량 차이로 보면 약 10배 이상인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그 차이가 더 심하다. 실제 지난 해 경기도에서 새로 지정된 공공택지는 단 한 곳도 없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으로 새롭게 지정된 곳은 광주역세권 개발사업을 포함해 총 8곳에 달한다.

그렇다면 왜 도시개발사업이 최근 주목 받는 걸까?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정부의 지정이 없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도시개발사업이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보다 입지 규제에서 자유롭다. 그리고 최근에는 규모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례로 평택시의 경우는 15개 도시개발구역을 민간제안 사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다. 15개 구역의 총 규모도 874만㎡로 은평뉴타운(349만㎡) 보다 2.5배 이상 큰 규모다. 또한 민간이 독자적으로 생활인프라를 구축하는 만큼 택지개발에 비해 개발속도가 빠르고 이미 갖춰진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개발단계에 입주해도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렇다 보니 도시개발사업지구 가운데 계륵에서 백조로 변신한 곳도 있다. 실제 인천 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의 경우가 그렇다. 지난 2006년 도화지구 일대가 도시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지구 지정 이후 거진 10년 넘게 주택 공급을 하지 못한 것. 하지만 지난 해 분양했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11년만에 분양이 됐음에도 인천 도심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규모 등으로 계약 시작 5일만에 모두 분양을 마쳤을 정도다. 이밖에도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사례는 김포나 안산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의 경우 적지 않은 프리미엄도 붙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실제 2016년 의왕시에서 분양했던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플레이스(C2블록)’는 지난 6월 전용면적 84㎡가 5억4,477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인 4억7,000만원보다 약 7500여만원 오른 것이다. 또, 7월부터 전매가 가능해진 김포 고촌지구의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김포 고촌 소재)’의 전용 84㎡는 4억3,429만원에 거래 돼 분양가(3억9,980만원) 보다 약 3,45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 하반기에도 경기 평택과 인천 서구에 위치한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단지는 대규모 단지로 들어서거나, 이미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만큼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에서는 SRT와 수도권 전철 1호선 지제역을 이용할 수 있는 영신지구와 모산영신지구에서 아파트가 분양이다. 특히 영신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지제역의 경우 계약 시작 8일 만에 완판을 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평택 부동산시장에서 아주 이례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천 서구에서는 e편한세상 검단3구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국적으로 약 7,200여세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도시개발사업 중에서도 알짜배기를 고르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뛰어난 미래가치를 갖추고 있거나, 기존 도심권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거나, 대규모로 조성에 나서 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서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병찬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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