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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은 가구다’…LG 퍼니처냉장고·공기청정기 내달 출시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LG전자 시그니처키친스위트 쇼룸에 전시된 퍼니처 냉장고(왼쪽)와 퍼니처 가습공기청정기(오른쪽).

LG전자가 가전과 가구의 경계를 허문 야심작 ‘퍼니처 냉장고’와 ‘퍼니처 공기청정기’를 내달 본격 출시한다. 2011년 세계 최초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대표로 ‘세상에 없던 가전’으로 혁신의 성공 신화를 써 온 LG전자는 이번엔 ‘가구형 가전’으로 또 한 번의 블루오션 개척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가구이면서 가전인 ‘퍼니처 냉장고’와 ‘퍼니처 가습공기청정기’를 시장에 정식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현재 이들 제품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LG전자 시그니처키친스위트 쇼룸 등 일부 매장에서 프리 마케팅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시범 판매를 거쳐 내달 전국 베스트샵 400곳에서 일제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식 제품에는 상판 무선충전 기능 등이 추가돼 프리 마케팅 제품보다 사양이 업그레이드된다.

시그니처키친스위트 쇼룸 5층에 전시된 ‘퍼니처 냉장고’와 ‘퍼니처 공기청정기’는 언뜻 보면 가구와 다름없다. 침대 양옆에 같은 크기의 협탁처럼 배치돼 일반 침실을 연상시키지만 도어를 열면 미니 냉장고와 공기청정기 물통이 나타난다.

호텔 미니바처럼 ‘가구 안’에 기기를 넣은 것이 아니라 가구와 가전의 완전 일체형이다. 여기에는 LG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집약됐다. 

퍼니처 냉장고는 기존 컴프레서 방식이 아닌 열전소자방식으로 저소음 저진동을 구현해 냉장고에 손을 대도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냉장고 내부는 2단으로 구성돼 윗칸은 건강식품, 복용약, 마스크팩, 화장품 보관용으로, 아랫칸은 음료수 보관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사진=천예선 기자]

퍼니처 냉장고는 기존 냉장고의 ‘컴프레서(압축기)’ 냉각 방식 대신 열전소자 냉각 방식이 적용된다.

열전반도체를 장착한 퍼니처 냉장고는 기존 컴프레서 소형 냉장고(29dB)보다 소음을 최대 19dB까지 낮춰 저소음ㆍ저진동을 구현했다. 실제로 기자가 퍼니처 냉장고에 손을 갖다대니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별도의 냉매가 필요없어 가스방식 컴프레서보다 친환경적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열전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ㆍ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기술이다.

냉장고 외면을 감싸는 원목은 고급 가구에 쓰는 리얼 애쉬원목을 사용했다. 냉장고 하단에는 LED 무드조명도 적용됐다. 인체 감지센서로 사람을 인지하면 자동으로 켜진다. 소프트클로징 도어는 침실같은 조용한 공간에서 문을 여닫을 때 충격과 소음을 완화시켜준다.

전시제품에는 고속 충전 USB포트가 내장돼 있지만 내달 출시되는 ‘퍼니처 냉장고’에는 무선 충전기능이 탑재돼 스마트폰을 올려두기만 해도 자동 충전이 가능하다. 2단으로 구성된 내부는 아랫칸은 음료수, 윗칸은 건강식품이나 복용약, 화장품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미니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40ℓ 소형으로 제작됐다.

퍼니처 공기청정기는 퍼니처 냉장고와 똑같은 크기와 컬러로 출시돼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상판 뒤쪽 끝 틈새에서는 정화된 공기가 뿜어져 나오고 상판 앞쪽 끝에는 1㎝가량의 작은 폭에 LED 기능 버튼을 감췄다.

퍼니처 공기청정기는 공기를 물로 한번 더 씻어내는 시그니처 워터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소프트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물통이 나타난다. [사진=천예선 기자]

기술면에서는 LG 초(超)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 기능이 적용됐다. 필터를 거친 공기를 물로 한 번 더 씻어내는 시그니처 워터링 2중 청정시스템과 360도 토네이도 팬으로 더 빠르게 기화시켜 미세수분을 만드는 가습기능이 포함됐다.

‘퍼니처 냉장고’와 ‘퍼니처 공기청정기’의 출시가격은 프리미엄 라인인 만큼 각각 2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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