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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부산서 하루평균 234명 폐업, 개인사업자가 94%

-부산상의 분석, 지난해 폐업자수 5만7505명
-영세자영업자 3년미만 폐업률 전체의 56%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지난해 부산지역 개인사업자 폐업률이 전체 폐업의 94%, 3년미만 폐업률 전체의 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국세통계 자료를 분석해, ‘2017년 부산지역 폐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전체 폐업자 수는 총 5만7505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토ㆍ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신고일(246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34명의 사업자가 폐업을 한 셈이며, 지난해 부산의 전체 법인 및 개인사업자 46만0578명의 12.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업자별로는 개인사업자의 폐업이 53,668명으로 전체 폐업의 94%를 차지한 반면, 법인사업자는 3837명이 폐업하는데 그쳤다.


부산의 폐업사업자는 2013년 5만8294명, 2014년 5만4849명, 2015년 5만2414명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6년 5만7878명이 폐업해 전년대비 5464명(10.4%)나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는 소폭 감소를 보였지만 폐업사업자의 규모는 2016년에 비해 크게 줄지는 않았다.

2016년에 폐업사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2015년부터 약 7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이 대거 창업시장에 유입됐고, 이로 인한 과당경쟁과 불황이 겹치면서 ‘1년 미만’ 존속 사업자의 폐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1년 미만’ 존속사업자의 폐업은 1만4554명으로 2015년의 7111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인 무려 104.7%(7443명)나 증가했다. 이는 2015년 대비 2016년의 전체 폐업사업자수 순증가분(5464명)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전체 폐업사업자의 업력별 현황)을 보면, 업력 ‘3년 미만’ 사업자의 폐업이 전체의 56.0%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세부 업력별로는 ‘1년 이상 3년 미만’ 의 업력에서 폐업사업자가 전체의 30.9%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 25.1%, ‘5년 이상 10년 미만’ 15.2%, ‘3년 이상 5년 미만’ 14.9%, ‘10년 이상’ 13.9%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태별 폐업 현황에서는 영세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소매업(1만1263명, 19.5%), 서비스업(1만1222명 19.4%), 음식업(1만997명 19.0%)에서의 폐업사업자가 3만3482명으로 2016년 전체 폐업자의 57.9%로 과반수이상을 차지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2016년을 기점으로 업력 ‘1년 미만’의 폐업자가 급증하고 있고 업태별로는 영세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소매업, 서비스업, 음식업 등에서의 폐업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금년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많아, 업력 3년 미만의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정책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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