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사진=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림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장 종료 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대림산업 주식 121만7614주(지분율 3.44%)를 매물로 내놨다.
이날 종가(7만9800원) 기준 972억원 규모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할인율은 3∼6%다.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매각은 증여세 등을 납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신 명예회장이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씨에게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확인했고, 국세청은 신 회장에게 2126억원의 증여세를 부과했다. 신 명예회장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이를 대신 완납했지만, 신 회장은 지난 5월 서울행정법원에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내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의 한정 후견인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령에 중증 치매 증세가 있는 신 회장은 사단법인 선을 한정 후견인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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