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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폭탄에 높은 파도 ‘SNS악몽기’…동해안 해수욕장 상인들 ‘냉가슴’
동해안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6일 오전 강릉 오죽헌 인근 도로가 침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시간당 93㎜의 폭우가 쏟아지고 집채만 한 너울성 파도가 일면서 절정기를 맞은 동해안 해수욕장이 이틀째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에는 6일 새벽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시간당 100.5㎜에 이은 역대 2위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집중호우로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진안상가 주변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돌변했다.

폭우가 쏟아지기 전인 지난 5일 주말에는 24만9000여 명의 피서객이 경포해수욕장을 찾았으나 폭우가 쏟아진 6일에는 8만7000여 명이 찾는 데 그쳤다. 속초해수욕장 피서객은 1000여 명에 불과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예상하지 못한 집중호우로 지난 6일 피서객이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시와 상인들은 폭우가 그치자 침수된 물을 빼내고 7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 높은 파도로 이안류 피해가 우려되면서 물놀이나 수영이 전면 금지됐다.

동해해양경찰서는 너울성 파도 등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자 8일까지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 단계는 ‘주의보’로 한 단계 격상시켜 발령했다.

또한 피서철 강릉을 찾다가 물 폭탄을 만난 젊은이들은 SNS에 악몽과도 같은 현지 체험담을 올려 피서객 감소에 한몫하고 있다.

강릉 등 동해안은 이번 폭우로 폭염특보가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기온은 강릉 25도, 속초 27.6도, 동해 26.4도 등 폭우가 내리기 전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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