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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추(立秋)에도 폭염 맹위 여전…처서(處暑) 돼야 무더위 끝?
도봉구청 지하1층 체육관에 마련된 야간무더위쉼터. 폭염특보 발령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추가 운영한다. 이용은 동주민센터로 방문 또는 전화로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사진=도봉구청/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상 열세 번째인 입추(立秋)인 오늘(7일)도 전국에는 폭염과 함께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다. 16일 말복과 함께 열네 번째 해당하는 절기상 처서(處暑)가 오면 그간 이어지던 폭염의 맹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처서땐 흔히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감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처서가 지나면 그 따갑던 햇살의 기운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아 논두렁이나 산소를 찾아 벌초에 나선다. 옛 선비들은 이때쯤 장마철로 인해 습기를 머금은 책을 바람이 부는 그늘에서 말리고 이불과 옷가지는 햇살에 내놓아 말렸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옛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나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가을의 전령이라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때고 이맘때쯤이다.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여무는 시기로 이때 비가 내리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고 할 정도로 날씨에 대한 관심이 컸으나 이도 이젠 옛말이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온 나라의 산하가 펄펄 끓어 이제는 단비는 고사하고 태풍을 기다리는 시대라 입추든 처서든 비가 온다는 소식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기상청은 오늘도 낮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전남과 경남,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또한 동해안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나기가 그치면 일시적으로 낮아졌던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고 무더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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