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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유한양행, ‘실적개선·기술이전’ 두토끼 잡는다
-2분기 영업이익 부진은 자회사 영향…하반기 개선될듯
-YH14618 ‘깜짝 기술수출’로 협상 능력 입증…YH25448 수출도 기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유한양행이 하반기 실적개선과 기술이전으로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지난 2분기 매출은 3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19.9% 감소한 166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매출은 시장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보다 31.2% 낮았던 것. 이는 자회사 유한화학의 신공장 관련 감가상각비 및 관리비 증가(73억원)에 따른 것으로, 이 회사의 성장성을 의심할 만한 게 못 된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로 고지혈 복합제 ‘로수바미브’의 매출 호조와 작년 하반기 도입한 C형 간염치료제 ‘소발디’ 효과로 이 회사의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250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났다. 해외 사업부 매출 역시 638억원에 달해,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에는 해외 사업부 매출과 일반의약품(OTC)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한화학의 경우 신공장 감가상각비로 올해 약 25억원의 영업이익 적자가 예상되는데, 상반기 이미 72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3분기부터는 역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개선과 함께 기대되는 것은 상반기에 이은 기술수출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6일 퇴행성디스크 치료제인 ‘YH14618’에 대해 2억1815만달러(약 2436억원, 계약금 65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협상능력을 입증받았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기술이전은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호재”라면서 “개발이 중단됐던 후보물질이 기술이전됐고, 전체 마일스톤도 작지 않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비소세포폐암치료제인 ‘YH25448’의 임상 2상 결과 및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5년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개발한 YH25448(GNS-1480)을 도입해 지난 4월부터 국내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2상을 완료하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미국에서 IND (Investigational New Drug, 신약개발계획)를 신청해 임상을 추진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된 유한양행의 어닝쇼크로 주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바닥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면서 “하반기 기술수출 모멘텀을 기대한다면 유한양행의 주가는 ‘업사이드’만 남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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