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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지 않는 코스닥 공매도…소재株가 타깃?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150 공매도잔고 비중, 지수 소폭 반등시 급등
-반도체 소재ㆍ2차전지 관련주 공매도 급증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 지수가 지난 6월 초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아직 덜 빠졌다’고 생각하는 외국인ㆍ기관투자자들의 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주가가 급락하면 주가 하락시 수익을 내는 공매도 투자자들은 그간의 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매도 잔고가 주가 하락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도, 주가가 소폭이라도 반등하면 다시 급증하며 분위기 전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최근 거래일인 지난 3일 연중 최고점(1월 29일)과 비교해 14.9% 하락한 788.81에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 이후 6월초까지만 해도 지수는 820선을 바닥 삼아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6월 초부터는 바닥 없는 하락세가 이어졌고, 그 결과 전고점(6월 7일) 이후로도 10% 넘는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주목할 점은 이같은 지수 하락에도 불구, 공매도 잔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지수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지난 1일 기준 2.5%로, 지수가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던 6월 초 비중 2.6%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던 지난달 25일까지 코스닥150 공매도 잔고 비중은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이후 지수가 반등하자 잔고 비중은 다시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소재 업종에 속한 종목들의 공매도 잔고가 급증했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인 SK머티리얼즈의 지난 1일 기준 공매도 잔고 비중은 3.4%를 기록, 연중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이 종목의 주가를 견인해 왔던 반도체 호황이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부품 생산업체로서 코스닥150 소재 섹터에 속한 에코프로도 공매도 잔고가 급증한 대표적인 종목이다. 연초 1.2%에 그치던 공매도 잔고 비중이 지난달 30일 9.8%로 약 5배 급증, 코스닥 시장 내 가장 높은 공매도 잔고 비중을 기록 중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강호ㆍ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평택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에 힘입어 특수가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공급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SK머티리얼즈와 원익머트리얼즈 매수를 추천했다. 특수가스가 대부분 달러로 거래된다는 점도 최근 원화약세 흐름과 함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와 관련해서는 최근 2차전지 산업 내 수요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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