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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탐색]고비 넘었지만 ‘여전히 38도’…가마솥더위 중순까지 이어진다
[8월 3일 최저기온 분포. 사진=기상청 제공]

-북태평양고기압 영향 ‘일사 누적’…이달 중순까지 ‘폭염’
-간밤 서울 아침최저 30.4도…하루만에 열대야 기록 경신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및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을 강타한 역대급 폭염이 한고비를 지났지만, 당분간 전국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더위는 전날인 1일과 비교하면 1~2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간밤 잠못 이루게 하는 열대야는 오히려 심화됐다. 기상청은 3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전날 예상값보다 1도 떨어진 38도가 될 것으로 예보했지만,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기록은 오전 5시 18분 30.4도를 기록하며 전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기록 경신은 전날 세운 30.3도 기록을 0.1도 차로 하루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서울 지역에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지 111년만의 열대야가 세운 기록이 불과 이틀새 두번이나 새로 쓰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관측 이래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를 경신한 지점은(관측개시일, 오전 6시 30분 현재) 서울을 포함해 7군데나 된다. 각각 서울 30.4도, 인천 29.5도, 청주 28.9도, 동두천 27.8도, 춘천 27.6도, 홍천 26.9도, 철원 26.2도 기록이 경신됐다.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 1위 기록 경신과 달리 ‘서울 일최고기온 40도’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2일 서울 일최고기온이 40도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자 않겠냐는 관측은 이날 최고기온이 예상보다 1~2도 낮은 37.9도로 나타나며 현실화 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같은 이유를 “전날 구름이 끼면서 일사량이 감소하고 동풍 영향력이 예상보다 덜해 폭염이 다소 누그러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은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지만 전국의 가마솥 더위는 끝나지 않는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달 13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이 계속돼 일사가 누적되겠고 강수량은 평년 수준인 4~17㎜보다 적어 더위를 식혀줄 빗줄기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평년 수준 최저기온인 20~24도와 평년 수준 최고기온은 27~32도보다 높은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최고기온 예상값은 4일 34 ~ 37도, 5일 33 ~ 36도로 점차 떨어져 6일부터 13일까지는 줄곧 35도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티베트고기압이 다소 약해지고 있지만 다음주 남하하는 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덮어 강도만 덜해진 폭염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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