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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黨3色 경선]뜨거워지는 평화당 당권 경쟁…정동영 도전 성공할까
-장동영, 유성엽 ‘공공부문 축소’ 공약 두고 공방
-당 내 ‘인적쇄신’ 요구 커져, 예상보다 경쟁 치열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민주평화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강점으로 위기에 빠진 평화당을 구할 적임자를 자처한 정동영(4선) 의원과 인적쇄신을 내세우는 유성엽(3선)ㆍ최경환(초선) 의원 연대가 격돌했다.

유성엽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동영 후보께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공공부문이 축소되었다는데, 과연 이명박 정부에서 공공부문이 축소되었는가”라며 유 의원의 경제 공약 중 하나인 공공부문 축소를 비판한 정 의원을 정조준했다.

유 의원은 “한국은행이 집계하여 발표한 ‘공공부문 국민계정’에 따르면, 공공부문 비중은 2007년의 44.4%에서 2012년에 48.8%로 증가했다”며 “이명박 정권의 경제성장률은 계속 떨어지기만 했고, 일자리 역시 만족할 만큼 증가하지 못했으며, 결국 오늘날과 같은 취업난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의원은 “10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자며 공공부문 축소와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작은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무리한 공공부문 축소와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극심한 사회갈등과 실업, 비정규직 채용 확대 등으로 국민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유 의원의 공약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공공부문 축소의 여파로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통폐합과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은 다시 자영업에 내몰리고, 자영업자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해법은 자영업자들의 임대료와 세금 부담을 덜어주고, 세입자의 권리를 강력하게 보호해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당초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손쉽게 당대표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 내에 인적쇄신 목소리가 커지면서 예상과 달리 경쟁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평화당 지역위원장 33인이 공식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평화당 내 입김이 센 김경진ㆍ이용주 의원까지 유성엽ㆍ최경환 연대 지지에 나섰다.

김경진 의원은 “좋지 않은 상황을 탈피해 우리당이 혁신과 번영의 길로 갈 것이냐, 아니면 여전히 허우적댈 것이냐의 갈림길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유성엽, 최경환 의원 둘 중 한 분이 가장 적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화당은 3일 오전 10시부터 4일 저녁 9까지 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전당원 투표(90%)와 국민 여론조사(1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는 당 대표, 2~5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평화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5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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