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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년만에 귀향…“우리 아들들이 돌아왔다”
북한에서 이송해 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1일(현지시간)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한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왼쪽)과 필립 데이비슨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경례로 이들을 맞고 있다. [하와이=AP연합뉴스]

미군유해 55구 하와이 도착

“일부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영웅들이 잊히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오늘 우리의 아들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북한에서 이송해 온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전날 하와이로 날아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유해 봉환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 대해 감사했다”면서 “오늘은 단지 시작이며, 미국의 전사한 영웅들이 소재가 모두 파악될 때까지 유해 송환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5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된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실질적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말했다.

정전 65주년인 지난달 27일 북한에서 이송해온 유해 55구는 전날 주한 미 7공군사령부가 있는 오산 미군기지에서 미군 대형 수송기 C-17 글로버마스터 2대에 나뉘어 이날 히캄 기지에 도착했다.

펜스 부통령은 유해가 내리는 장면을 지켜보며 가슴에 손을 올렸고, 행사 참석자 중 일부는 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일부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을 하지만, 우리는 오늘 이 영웅들이 잊혀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오늘 우리의 아들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하와이 히캄기지에서는 현지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DNA 검사 등을 통해 미군 유해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하게 된다. 이번 미군 유해송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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