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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벗는 김병준 혁신안…“인적쇄신 등 혁신 실행은 10월에”
[사진=연합뉴스]
-8월 진단평가 9월 좌표설정 등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김병준 자유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혁신안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비대위 산하의 소위를 중심으로 공천제도 손질부터, 보수 정체성 확립 등 모든 부분에 손을 대겠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특히 오는 10월 인적쇄신을 포함한 ‘혁신의 실행’을 예고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위원과 위원장 인선은 주말에, 이뤄질 것 같다”며 “다음주 부터 소위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이번 주안에 마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앞서 ▷공천시스템 혁신 소위▷ 당가치 재정립 소위 ▷민생입법소위 정당개혁 소위 등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은 지난 1일 각 소위에 비대위원 배치를 완료했으며 이번주까지 당직자들와 당내 의원들의 소위 배치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8월에는 진단평가, 9월에는 가치와 좌표설정, 10월에는 혁신 실행 단계인 면모일신, 이후에는 당헌당규 재개정 작업으로 혁신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 단계로 진행되는 혁신 작업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면모일신’ 작업이다. 혁신 실행 단계로 이에는 인적쇄신 작업이 포함된다. 인적쇄신을 시행하기 앞서 한국당은 당협위원장에 대한 당무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무감사는 오는 9월 가치와 좌표설정 등 새로운 기준을 만든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가치와 이념, 기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얼마큼 동참하느냐, 새로 세워진 가치나 이념체계, 정책에 같이 할 수 있는 분인가가 당내 시스템으로 가려질 것”이라며 “탈락자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도저히 공유하지 못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길을 달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진단평가 단계에서는 한국당의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일로, 지난 1일 부터 진행되고 있는 민심현장 탐방 등이 포함된다.

‘가치와 좌표설정은 보수가치를 재정립하는 작업이다. 김병준 위원장 영입을 주도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그간 “수구보수, 냉전 보수를 버리고 합리성에 기반한 새로운 이념지표를 세워나가겠다”고 말해왔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를 ‘국가주의’로 규정하고, 한국당을 국가주의에 맞선 자유주의세력으로 규정하려는 김 위원장의 시도 역시 이 작업의 일환이다.

가치와 좌표 설정 과정에서 한국당의 ‘좌클릭’ 여부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노무현의 가치’를 강조하며 봉하마을 찾은 것을 두고 이념적으로 한국당이 좌클릭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내에서 나오기도 한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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