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민 해외여행 주춤…폭염 7월엔 이례적 감소
지구촌 폭염, 선거, 올림픽 등 대형이슈 영향
휴가 분산으로 1~5월 10% 늘다 7월엔 줄어
증가율 지난해(18.4%)의 절반도 못 미칠듯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증가세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둔화되고 있다.

올해 벽두 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세기적 남-북-미 평화 행보, 적폐 청산과 ‘완판’ 지방선거, 월드컵 열기, 지구촌 폭염 등 굵직굵직한 이슈 속에서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여름 성수기에만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봄, 가을, 겨울로 휴가여행이 분산되는 경향을 보인 가운데, 주요 여행사의 해외 송객은 5월까지 10%대 증가세를 보이다가, 6월엔 보합세, 7월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월별 해외여행 통계에서 감소세가 나타난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해외여행(2649만명) 증가율은 2016년에 비해 18.4%에 달했다. 그러나 올들어 해외여행 비수기로 분류되는 1~5월엔 1199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나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성수기가 본격화되는 6월 해외여행은 하나투어가 1.5%, 모두투어가 8% 성장하는데 그쳤고, 7월엔 하나투어 -13.9%, 모두투어 -4% 등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8월 예약분도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여행) 전체 집계가 나와봐야 정확하게 진단하겠지만, 대체로 올해 7월까지의 국민 해외여행객 증가율은 지난해의 절반 미만인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039130]의 경우 유럽행이 작년7월에 비해 20.3%, 중국행은 14.9% 증가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일본(-32.3%), 미주(-14%), 남태평양(-7.1%), 동남아(-4.1%)는 줄었다.

지구촌 폭염 때문에 시원한 여행지인 러시아(+113%), 남미(+48%), 호주(+24%), 홋카이도(+22%) 등이 증가하면서 다른 곳이 줄어드는 풍선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080160]는 여행상품은 작년 7월에 비해 -4%, 항공권 판매는 -10% 역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행 7.8%, 유럽 0.5% 증가한데 비해, 미주 -20.6%, 남태평양 -16.7%, 일본 -10.0%, 동남아 -3.3%로 줄었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