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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미군유해 맞아? 美국방부 “미군 전사자로 판단”
-美 국방부 측 “미국인 유해로 보는 것이 타당”
-“신중하게 검토 마쳐…동물 뼈를 본국 이송하는 일 없어”



[헤럴드경제=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수한 기자]북한이 미국 측에 전한 55구의 유해는 과연 미군 유해가 맞을까.

이에 대해 미 국방 당국이 일단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존 버드 박사는 지난달 27일 북한이 송환한 55구의 유해가 미군 전사자 유해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식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버드 박사는 1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감식과정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초기 분석은 이미 마쳤다”며 “사람의 유해임을 확인했고, 미국인의 유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예비조사 결과, 유해는 북한 당국자들이 말한 그대로였다”며 “한국전쟁 당시 유해로 보이며, 미국인의 유해일 가능성이 꽤 크다”고 말했다.

버드 박사는 ‘북한이 보낸 유해 중 인식표도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유해와 함께 인식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미국인의 인식표였고, 그의 가족들에게 인식표가 발견된 사실이 이미 통보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으로 보내지는 모든 유해에 인식표가 붙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버드 박사는 “헬멧, 부츠, 전투장비 등의 유품도 함께 송환됐다”며 “과거 우리가 북한과 남한에서 유해를 발굴할 때 발견했던 것과 같은 종류이다. 놀라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파편으로 발굴된 유해를 다루다 보면 동물의 뼈가 인간의 뼈와 섞여 있는 경우도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유해를 하와이로 보내기 전에 법의학적 검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DPAA는 한국의 전문가팀과 함께 신중하게 검토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하와이로 동물의 뼈가 보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젤라 커윈 주한 미국대사관 총영사는 이번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구체적인 결과”라며 “우리는 그것이 진전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한 금전적 보상은 없었다”며 “미국 관련법은 특정한 상황에 대한 보상을 허용하지만, (이번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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