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학규 ‘등판’ 가시화…원내는 물밑 응원전
전당대회 앞두고 출마설 ‘군불때기’ 나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를 위한 군불 때기에 나서면서 원내도 바쁘게 보조를 맞추고 있다. 공개적 지지를 표명하기보다는 물밑에서 도움을 주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1일 통화에서 “최근 오전 회의가 끝나고 ‘의원총회 아닌 의원총회’가 있었다”며 “김중로ㆍ정운천 의원 등을 제외한 다수의 국민의당 출신 의원이 손 고문을 미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그전에 의원들이 모였을 때 상황은 초선을 중심으로 김성식 의원을 미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준비가 안 됐다고 하며 거부 의사를 고수해 이후 손 고문이 무난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으로 갔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손 고문 지지를 선언한 원내 인사는 이찬열 의원뿐이지만, 잠재적 지지자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일부로 거론된 인물이 당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칫 공개적 지원을 하다가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이태규 사무총장 중심으로 퍼진 ‘안심(안철수의 마음)’ 논란이 대표적이다. 원내 친안계인 이 사무총장이 앞서 안 전 후보의 싱크탱크였던 ‘미래’ 사무실에서 회동했다는 것이다. 미래 사무실이 가진 상징성으로 말미암아 일각에선 안심이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다만, 이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몇몇 원외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해서 모였고, 자중하고 절제된 상황 외엔 공유하지 않았다”며 “안심을 원래 팔았던 사람들이 어디였느냐. 그들이 잘 안 되니 역으로 이용하는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고문 출마설이 기정사실처럼 퍼지자 상대 후보들은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출마의사를 밝힌 장성민 전 의원은 손 고문을 겨냥해 “올드보이들이 우두머리가 되는 과두정당이 된다면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하태경 바른미래 의원도 1대1 구도 쌓기에 나섰다. 여론조사를 비롯한 인지도면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하 의원은 “당 지지층 조사에서는 제가 1등이고 여론조사 포함하면 하태경, 손학규 초박빙”이라고 주장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