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민선 7기 구청장에 듣는다-<16>김영종 종로구청장]“주민 모두 100세까지 행복한 건강ㆍ안전ㆍ아동친화도시 만들겠다”
-노후계단 보수 등 현장행정 펼칠 것
-주민과의 원활한 소통 위해 조직개편
-과잉관광ㆍ젠트리피케이션 해결해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주민 모두가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와 아이키우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그리고 안전도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올해 6ㆍ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영종 종로구청장(65)은 재임 중 역점사업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건축사 출신인 그는 종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존 것을 없애고 새로 짓는 것보다는 ‘역사, 문화도시 1번지’라는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안전하고 현대화된 도시로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중 통인시장과 금천교 시장 등 전통시장 살리기, 서촌(세종마을), 윤동주문학관, 무계원 같은 문화시설, 창신ㆍ숭읜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했다. 특히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한복, 한옥, 한식, 한지, 한글처럼 가장 한국적인 것을 지키는 일에 집중했고, 그 성과는 종로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입증하고 있다.

‘한복입기운동’으로 종로에서는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매년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종로한복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지정됐다. 또 공공시설을 한옥으로 건립하기 시작해 청운문학도서관, 도담도담한옥도서관, 혜화동한옥청사, 오진암을 이축 및 복원한 무계원은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건강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주민에게 차별없는 건강혜택을 제공하고, 생활 속 건강습관을 이끌어내는 주민맞춤형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걷기 편한 보행환경 조성, 녹색휴식공간 조성, 건강리더 육성, 생활체육 활성화 같은 중점과제를 선정할 생각입니다. 자연을 즐기면서도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산책코스 만들기부터 도시텃밭 등 녹색공간 조성, 안전골목길 디자인, 생명존중 자살예방사업, 금연사업,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주민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죠.”

‘안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명품도시의 조건은 주민의 건강과 함께 안전이 전제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기때문이다.

종로구에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건축허가 대상 저층 건축물 99건 중 97건의 건축물에 내진설계가 반영돼 신축됐다. 신축건물의 건축허가 심의시 법적 의무대상 건축물이 아닌 저층 건물의 경우에도 내진설계를 적용하도록 지원한 결과다.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대로변 물청소 및 분진흡입 청소를 2010년부터 매일 새벽 청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물청소차 1만8000㎞, 분진흡입차 3만7000㎞, 노면청소 4만8000㎞의 실적을 올려 2017년 서울시 분진흡입차량 운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그 순위를 따질 수 없는 만큼,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질 측정, 경로당과 어린이집, 소공연장, 당구장 등 미세먼지 측정, 대형공사장의 비산먼지 점검, 주택가 경유차 매출가스 점검, CCTV 통합안전센터 등을 통해 주민들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종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어린이 전용극장 개관, 삼청공원과 숭인공원에 어린이 숲 체험장 조성, 특화도서관 건립 등을 통해 아동친환도시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르면 8월 말쯤에는 창신동에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공부하는 ‘산마루 놀이터’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의 현안으로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즉 과잉관광문제를 꺼냈다.

많은 관광객들이 종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들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는 문제다.

젠트리피케이션 역시 문제라고 했다. 기존 주민들이 밀려나고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여러 업종들이 카페나 음식점 등으로 단일화해 기존 거주지가 파괴되는 현상이다. 그는 과도한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해, 건물주와 세입자가 ‘갑을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가 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민선 7기에는 깨끗한 골목, 노후계단 보수, 정돈된 가로 등 큰 예산이 들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주민 불편사항을 챙기는 현장중심의 행정을 필칠 것”이라며 “주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직원들이 더욱 청렴하고 친절하게 주민들께 다가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