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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 잘하는 약’ ADHD 치료제, 시험공부에 도움 안돼…되레 단기기억력 감퇴
일명 ‘공부 잘 하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수험생들이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ADHD 치료제가 사실은 시험성적을 올리는 데 전혀 도움을 주지 않고 되레 단기기억 감소와 심장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미국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내에서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사실은 시험성적을 올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반대로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되레 단기기억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미국 로드 아일랜드대학의 리저 웨이언트 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1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ADHD 치료에는 암페타민을 주성분으로 한 아데랄(Adderall) 같은 중추신경 자극제(각성제)가 쓰인다. 이 각성제는 시험을 앞둔 미국 대학생의 30%가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두 차례에 걸쳐 5시간씩 학습을 하게 하면서 한번은 학습 전에 30mg짜리 표준 아데랄을, 또 한 번은 위약을 먹게 한 뒤 주의력,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 등을 테스트했다.

아데랄을 먹었을 때는 위약이 투여됐을 때보다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뇌에 대한 생리학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생리학적인 효과는 사고력, 기억력, 문제 해결 능력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독해력, 암기력과 글을 빨리 정확하게 읽는 읽기 유창성(reading fluency)은 위약을 먹었을 때와 차이가 없었다. 단기기억인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아데랄을 먹었을 때가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언드 교수는 아데랄 같은 각성제를 ADHD 아이들에게 투여하면 신경 활동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상인 사람에게는 이 약이 오히려 인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심장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시 말해 이 약은 잘못된 곳이 있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조제법(Pharmacy)’ 최신호에 발표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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