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의당이 창당 이후 최고 지지율을 또다시 경신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열렸던 27일에는 15.5%까지 상승하는 등 애도 물결이 확산되며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3~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정의당은 지난주 대비 2.1%포인트 오른 12.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난 20일 10.6%로 시작, 노 의원이 목숨을 끊었던 23일에는 9.5%로 1.1%포인트 내렸고, 24일에는 10.2%로 올랐고, 25일에도 11.0%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도식이 있었던 26일에도 13.2%로 오른 데 이어, 국회 영결식이 열렸던 27일에도 15.5%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상승, 처음으로 15%선을 넘어섰다.
정의당은 부산ㆍ울산ㆍ경남(PK)과 호남, 수도권, 3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이념성 향에서 오른 가운데, 호남(15.3%), 30대(15.1%)와 50대(15.1%)에서는 15%대를 기록했고, 40대(18.4%)와 진보층(19.9%)은 20%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와 충청권에서는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0.6%포인트 오른 44.0%로 지난 5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민주당은 경기ㆍ인천과 충청권, PK, 20대와 4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구ㆍ경북(TK), 30대와 50대에서는 하락했다.
자유한국당도 0.3%포인트 오른 18.6%로 2주 연속 완만하게 상승했다. 한국당은 충청권과 TK,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PK와 60대 이상에서는 내렸다.
바른미래당도 0.7%포인트 오른 7.0%를 기록하며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7%대를 회복했다. 주로 PK와 TK, 20대, 보수층에서 상승했다.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2.9%로 다시 2%대로 하락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내린 61.1%(부정평가 33.3%)를 기록했다. 이로써 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60.8%)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 확산으로 20일 64.5%로 오른 후, 노 의원의 투신 사망 소식, 청와대의 ‘협치내각’ 제안과 ‘자영업비서관’ 신설 소식이 있었던 23일에는 64.4%로 횡보했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 논란이 일었던 24일에는 63.5%로 내린 데 이어, 송 국방장관과 기무사의 진실공방이 확대됐던 25일에도 61.4%로 하락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계엄령 문건 진실 규명’ 강조와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 소통행보, 대통령비서실의 직제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에도 60.1%로 내렸고,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됐던 27일에도 59.8%로 닷새 연속 하락, 올해 1월 25일(59.7%)의 일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PK와 60대 이상에서는 오른 반면, TK와 충청권, 20대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당폭 내렸는데, 이러한 하락세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이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 간의 진실공방으로 비화하며 정쟁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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