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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한국당, 안보만 내세우다 다른 가치 점유 못해”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한국당이 안보 같은 것만 내세우고 그 외에 다른 가치를 점유하지 못했다는 게 큰 문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서 “시장이나 공동체의 잠재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새로운 철학이 나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안보논리만 지나치게 앞세우면서 시민 사회 일반적 인식과 괴리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수당 자체가 궤멸하지 않았냐는 지적과 관련 “한국당 자체의 문제가 있지만 우리 정치권 전체가 진영 논리, 계파 논리에 휩싸여 있다”며 “수시로 역사 흐름 서로 논쟁하고 불필요한 논쟁한다고 역사 흐름 못읽고 놓쳐 버렸다. 한국당도 긴 역사 흐름 읽지 못하고 놓쳐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를 ‘국가주의’라고 비판한 것이 논란이 일으키고 있는 것에 대해선 “밖에서 그렇게 얘기하면 그 당이나 바로 새우지, 남의 당이나 정부 하는 일에 입을 대느냐 하는데, 사실은 새로운 가치와 틀을 짜기 위한 하나의 논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국가주의만 해도 단순히 문재인 정부만 그런 게 아니라 역대 정부가 해온 것을 여기서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주만해도 먹방 문제가 있다고 먹방 규제하겠다고 나서고, 기업의 원가 공개 하겠다고 나선다. 국가주의 아니고 뭐냐”고 반문하며 “시장이나 공동체가 알아서 할 일이다. 조선시대 백성도 아니고 국가가 먹는 데까지 간섭 하고, 원가 공개 해야 되고 이렇게 까지 나오는데, 여기에 대한 사회 전체의 새틀 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국가의 할 일을 하면 된다”며 “ 시장에서 생기는 모순을 치료하고 소득균형 강화하고 안보 챙기고 평화 챙기고 이런 일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인적쇄신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에대해 “인적쇄신은 필요하면 있어야 된다”면서도 “아시다시피 선거 때마다 25~35% 물갈이를 해왔다. 인적쇄신 안한 게 아니라, 거듭해도 우리 정치가 이정도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는 하나”라며 “제대로 된 가치 논쟁, 정책논쟁 이전에 친소관계에 의한 인적쇄신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적쇄신 기준과 관련해선 “새로운 가치와 기치를 제대로 하는 문제와 더불어, 얼마만큼 당에 기여하고, 의정할동과 원내외 활동 열심히 하느냐를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을 아마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총선이 2년 가까이 남은 상태에서 공천권이 없는비대위원장이 인적쇄신에 한계가 있지 않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결국 제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민으로부터 제가 마음을 살 수 있으면 그게 힘이 되서 공천권 10배 100배 힘을 발휘할 것이고 못하면 완벽한 공천권 주어졌다고 해도 국민들은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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