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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 100만% 예측, 정부는 미국탓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때 중남미의 부유한 국가였던 베네수엘라. 경제붕괴로 인한 몰락을 돌파할 방안은 요원해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100만%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920년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1990년대 짐바브웨의 하이퍼인플레이션 수준이다. 세계사에 기록될 만한 최악의 인플레이션이다.
니콜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 서반구부문 책임자 알레한드로 베르너는 IMF 웹사이트에 올린 블로그에서 베네수엘라가 사상 최악의 하이퍼인플레이션 가운데 하나로 등재될 것이라면서 올해 100만% 물가상승률을 예상했다.

베네수엘라는 산유국으로 한때 중남미의 부국이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정부의 경제 실정과 부패로 석유생산에 차질을 빚어지면서 산유량이 급감했다. 석유생산은 2000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수십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베르너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올해에도 18% 마이너스 성장을 해 3년 연속 두자리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IMF가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 붕괴가 미국 주도의 ‘경제전쟁’과 경제제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이는 상황을 악화시켰을 뿐 근본 원인은 잘못된 경제정책과 부패에 있다고 보고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베네수엘라는 화폐 액면절하(리디노미네이션) 계획도 갖고 있다. 다음달 4일 베네수엘라 통화인 볼리바르를 1000대 1로 액면절하한다는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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