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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비맥주도 발포주 내놓는다…‘필라이트’에 도전장
하이트진로에서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

-국내 발포주 시장 ‘판’ 커질 듯
-일반 맥주보다 싸고 주세도 저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에 이어 국내 발포주 시장에 진출한다.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발포주 신제품을 이르면 올 연말, 늦으면 내년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하이트진로에서 지난해 4월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처음 선보였다. 발포주란 맥아 비율을 줄여 부과되는 세금을 맥주보다 낮게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맥주 대용품이다.

필라이트는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가격은 355㎖ 캔 기준 717원에 불과해 주류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가격은 동일 용량 맥주보다 40% 이상 싼 가격이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에 이어 지난 4월 ‘필라이트 후레쉬’까지 선보였고 두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에 이미 3억캔을 돌파했다.

이처럼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유통 채널에서도 발포주의 존재감이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산 맥주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는 발포주의 매출 비중이 7.6%에 불과했으나 8∼9월에는 16%에 육박했고 올해 3월에는 1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처럼 성장 중인 발포주 시장에 ‘카스’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오비맥주가 출사표를 내면서 업계는 발포주 시장이 더욱 커질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발포주는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일반 맥주(주세율 72%)보다 낮은 30%의 주세율을 적용받는다. 교육세도 30%가 아닌 10%만 낸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와 발포주의 세금 차이는 크지만 소비자들은 똑같이 맥주로 인식하고 있다”며 “다른 주류 회사들도 발포주 출시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미 일본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PB 발포주 제품을 광주 공장에서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수출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또다른 주류업체인 롯데주류는 아직 발포주 시장 진출보다는 ‘피츠 수퍼클리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피츠는 1억5000만병 가량 팔렸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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