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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 영향으로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미ㆍEU간의 무역전쟁 완화 소식이 전날에 이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간밤 미국이 중국 위안화 약세 조작 여부에 대해 면밀히 주목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미ㆍ중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7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9포인트(0.07%) 하락한 2287.47을 지나고 있다. 지수는 2290선 위에서 출발해 2300선 재진입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이내 하락 흐름으로 돌아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ㆍEU 간의 무역분쟁 완화 소식이 전날에 이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관이 중국 위안화 액세 조작 여부에 대해 면밀히 주목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 긴장감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므누신 장관은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가 중국의 위안화와 시장에서의 위안화 약세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다양한 시장에서 환율개입을 관찰하고 있다. 사람들이 통화를 불공정한 무역의 이점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수 약세는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던 기관은 이날 오전 433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다만 외국인은 이틀 연속 ‘팔자’를 지속, 이날 433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코스피에 등 돌렸던 개인도 장 초반 7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갈리고 있다.

1.72% 상승 중인 의료정밀 업종을 비롯해 운송장비(1.63%), 비금속광물(0.81%), 통신업(0.80%), 기계(0.73%) 등이 오르막을 타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1.88%), 섬유ㆍ의복(-1.12%), 철강ㆍ금속(-0.84%), 화학(-0.69%), 건설업(-0.49%)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SK하이닉스는 3.37% 급등한 8만5900원을 지나고 있으며, 셀트리온(0.79%), 현대차(0.77%), LG화학(0.40%), 삼성바이오로직스(0.67%), 삼성물산(0.41%), KB금융(0.19%) 등도 상승세다.

다만 삼성전자(-0.43%), 포스코(POSCO)(-1.82%), 네이버(NAVER)(-1.33%) 등은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한편 이날 처음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롯데정보통신은 시초가(3만550원) 대비 0.49% 하락한 3만400원을 지나고 있다. 장중 시초가 대비 2%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공모가(2만9800원)는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주가를 형성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로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6913억원, 20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지주가 이 회사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55포인트(0.73%) 상승한 770.70을 지나고 있다. 개장 직후 전날 대비 하락권에 진입하기도 했던 코스닥은 이내 반등에 나서 상승 흐름을 유지 중이다.

코스닥 강세는 개인이 주도하고 있다. 전날 ‘팔자’를 외쳤던 개인은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이날 오전 2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 9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8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상승 종목이 더 많다.

CJ ENM(2.04%), 메디톡스(0.33%), 나노스(7.62%), 신라젠(4.91%), 스튜디오드래곤(3.32%), 포스코켐텍(2.39%), 카카오M(0.75%) 등이 상승 중이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0.35%), 바이로메드(-0.10%), 펄어비스(-0.54%) 등은 하락세다.

같은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123.7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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