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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십ㆍ경제ㆍ통합…3인으로 압축된 민주 당권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예비경선을 통과한 3명의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후보.[사진=연합뉴스]

-이해찬ㆍ김진표ㆍ송영길, ‘친문’ 표심 결집이 관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컷오프를 통해 1차 탈락자를 걸러낸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이 이제 본격적인 이합집산 세 대결로 들어갔다. 남은 3명의 후보들은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표심 모으기에 들어갔다.

이종걸 의원은 컷오프 발표 직후인 27일 이해찬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경제, 대북 문제가 산적한 만큼, 당에 강력한 카리스마가 필요하다는 것이 지지 이유다. 여타 탈락자들도 다음달 전까지 나름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25일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 나설 당대표 후보가 이해찬ㆍ김진표ㆍ송영길 의원 3명으로 압축되면서, 그 가운데 세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청와대와 관계 설정이 표심을 좌우할 전망이다. 당의 안정적 관리에 방점을 둔 김진표 의원, 청와대를 향해 적극 앞장서는 이해찬 의원, 세대교체를 앞세워 당의 변화를 추구하는 송영길 의원의 구도다.

노무현정부 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은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냉전체제에서 편향되고 보수화된 나라가 이제 방향을 잡고 제대로 20년은 가야 (나라의) 기틀을 잡을 수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잘 준비해 2020년 총선에서 대승리를 하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저는 국민의정부에서 장관도 하고, 참여정부에서 책임총리를 했다”며 “이제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인수위원회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역임한 김진표 의원은 “고용, 성장, 소비, 투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짚고 “문제는 경제”라며 ‘경제 당대표’를 강조했다.

그는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8월25일까지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원 동지들에게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은 “친문과 비문이 하나로 모여야 한다. 영호남이라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야 한다”며 “저는 통합의 아이콘을 자처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본선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해 당대표를 뽑는다.

당원으로 구성된 중앙위원이 유권자인 예비경선과 달리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이 한표를 행사한다는 점에서 다른 양상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이번 전대에서는 당대표와 별도로 최고위원 5명(여성 1명 반드시 포함)도 선출한다.

최고위원 경선은 한 사람이 두 후보를 선택하는 1인 2연기명 방식 투표로 치러져 후보 간 물밑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고위원 선거 후보는 설훈(4선), 유승희(3선), 박광온ㆍ남인순(이상 재선), 박정ㆍ김해영ㆍ박주민(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 등 8명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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