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감시황] 코스피, 美ㆍEU 무역갈등 타결에 반등…코스닥도 급등 마감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EU 간의 무역긴장이 완화됐다는 소식에 반등에 나섰다. 국내 증시에 등 돌렸던 외국인이 다시 ‘사자’를 외치면서 코스닥도 2% 넘는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잠정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일부 호실적을 기록들이 지수 반등에 힘을 실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6.03포인트(0.71%) 오른 2289.06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2300선 재진입을 시도한 이후 반등 폭을 일부 반납하긴 했지만, 전날 대비 상승권에 머무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날 반등은 미국과 EU 간의 무역긴장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EU의 대미 무역장벽 완화에 합의했다. EU는 미국산 콩(대두)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고 관세 인하에 힘쓰기로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2.16포인트(0.7%) 상승한 25,414.10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도 25.67포인트(0.9%) 오른 2846.07로 장을 끝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91.47포인트(1.2%)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인 7932.24를 기록했다.

지수 상승을 추도한 것은 기관이었다. 이날 기관은 107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 5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닷새 동안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코스피 주식은 9235억원에 달했다.

전날 코스피에 등을 돌렸던 외국인도 다시 ‘사자’를 외치며 141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은 4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기록, 이날 1184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더 짙었다.

2.52% 급등한 섬유ㆍ의복 업종을 비롯, 비금속광물(2.18%), 기계(1.92%), 전기ㆍ전자(1.78%), 종이ㆍ목재(1.55%), 운수창고(1.34%), 증권(1.32%), 철강ㆍ금속(1.25%), 제조업(1.20%), 의료정밀(1.16%) 등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보험 업종은 1.42% 하락 마감해다. 통신업(-0.97%), 은행(-0.69%), 건설업(-0.46%), 금융업(-0.32%) 등은 내리막을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는 1.41% 상승한 4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결 기준으로 처음 분기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는 2.86% 상승한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5조5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2.7% 증가한 규모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조3705억원, 4조32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5%, 75.4%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 지속된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셀트리온(1.39%), LG화학(3.04%), 네이버(NAVER)(0.67%), 삼성물산(1.26%) 등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3.73% 급락한 3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도 1.47% 하락했다.

현대차와 포스코(POSCO)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전날 ‘어닝쇼크’를 안기고 급락했던 LG디스플레이는 4.16% 상승한 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2281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적자 폭은 지난 1분기(383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6.26포인트(2.17%) 상승한 765.15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께 가파른 오르막을 탔다. 이내 횡보세를 보이는 듯하더니, 오후들어 꾸준한 상승세로 돌아서 장중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전날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이날 동시에 ‘사자’를 외치며 각각 593억원, 69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18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나노스(-0.77%), 카카오M(-0.43%)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0% 상승한 8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메디톡스(0.55%),신라젠(5.62%), 바이로메드(2.48%) 등 제약ㆍ바이오주도 반등에 나섰다.

CJ ENM(7.04%), 스튜디오드래곤(4.27%), 펄어비스(0.81%), 포스코켐텍(1.32%) 등 종목도 상승세를 탔다.

한편 ‘보물선 테마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일제강은 0.86% 하락한 1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제일제강은 최근 ‘보물선’ 돈스코이호 발견을 주장하고 나선 신일그룹의 자회사로 잘못 알려지면서 주가가 한동안 급등했다가 다시 곤두박질쳤다. 이날 신일그룹은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의 발견과 추진 배경, 돈스코이호 인양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150조 보물선’에 대해서는 “공기관 등에서 사용한 문구를 무책임하게 검증 없이 인용해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내린 11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