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내가 조폭배후면, 정부도 조폭배후”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방선거 이후에도 조직폭력배 연루설 등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측은 의혹을 재점화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상대로 검찰 고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거기간 내내 이 지사와 고소고발을 주고받던 야당들도 새 의혹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측 관계자는 2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그쪽의 후속 대응을 보고 여기서도 법적 대응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호소했다. 이 도지사는 “회사대표가 조폭출신이었다고 성남시장을 조폭으로 몬다”며 “이재명이 조폭배후면, 경찰과 정부도 조폭배후”라고 반발했다.
그는 조직폭력배로 확인된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에 ‘성남시중소기업인상’을 수여한 것에 대해 “인기가 없어 매년 미달돼 재공모를 반복하는 ‘성남중소기업인상’을 줬지만 그 회사는 아무런 이익도 얻지 않았다”며 “수상심사는 새누리당 시의원이 포함된 독립심사위원회가 했고, 정부도 이 사람에게 표창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직원이 소속된 단체에 성남시 보조금을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회원이 수백명인데 조폭전과자 1명이 이 단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성남시장을 조폭으로 몬다”고 했다. 조폭조직원을 변호한 것에 대해서는 “10년전에 변론한 피고인과 같은 법정에서 재판받는 60여명 중 한 명이니 알 것이라는 이유“라고 억울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도지사는 전날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지만,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으므로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더는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선거 과정에서 조폭 연루 의혹을 부인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다며 이 도지사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도지사와 함께 조폭 연루 의혹을 사고 있는 은수미 성남시장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수사요청을 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이 도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모(38)씨 등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또 성남시장 시절 코마가 자격미달이었지만 이씨를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고 또 다른 조직원이 소속된 단체는 성남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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