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찰, 이재명 유착 의혹 코마 대표 이 씨 ‘현역 조폭’ 확인
이재명 지사의 ‘조폭 유착’ 의혹과 관련 지역기업인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가 경찰 관리 리스트에 올라있는 ‘현역 조폭’인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찰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가 경찰 관리 대상에 올라 있는 ‘현역 조폭’인 사실을 확인했다. 이 씨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게 운전사와 차량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인물로 당시 ‘조폭출신 사업가’로 알려졌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씨는 2015년 1월 리니지 게임을 하다가 광주지역 조폭과 언쟁이 붙자 “한판 붙자”며 부하 조직원 20여명을 모아 심야시간에 현지 원정까지 감행했다. 실제로 인터넷 게임에서 시비가 붙은 상대와 실제 만나서 싸운다는 뜻의 ‘현피’를 시도한 셈이다.

당시 양 측은 광주 내 한적한 도로변의 약속 장소에서 마주쳐 한동안 대치하다가 결국 “전쟁을 벌이면 두 조직 모두 큰일 난다. 이쯤에서 그만하자”고 합의해 싸움을 끝냈다. 그러나 중견급 조폭이 조직원을 몰고 나가 대치한 것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죄에 해당한다.

이씨는 2012년 3월 ㈜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한 지 3년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앞에서는 선량한 사업가로 활동했지만 뒤로는 여전히 ‘현역 조폭’의 삶을 살아가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였다.

이후 이 씨는 성남지역을 거점으로 왕성한 대외활동을 벌여 2015년 10월 성남시와 복지시설 환경개선 업무협약을 체결, 노인요양시설 등에 공기 청정기를 기부하는 등의 지역사업가로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후원자로 나선 성남FC에 기부금을 후원했고 성남시 중소기업인대상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공헌 활동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으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그러다 경찰이 지난해 8월부터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 씨의 범죄혐의를 포착했다. 하지만 이 씨가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구속되자 옥중 조사를 진행, 올해 6월에서야 추가 입건하게 됐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직폭력배에 꾸준한 수사를 벌여 국제마피아파와 관광파 등 성남지역 2개 조직 54명(14명 구속)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중 국제마피아파 소속은 43명으로 11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남지역 조폭뿐 아니라 다른 지역 조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과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범죄단체가 근절될 때까지 조폭전담팀을 동원,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