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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예비율 또 하락 7%대…정부선 ‘문제없다’ 말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24일 오후 서울 명동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 입구의 전력수급현황판에 전력 예비율이 7%대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24일 최대 전력수요가 900만㎾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력 예비율(공급예비율)도 7% 대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앞으로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전력수급에 문제없다”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블랙아웃’ 사태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전력 수요는 9189만㎾를 기록하며 전날 최고치인 9070만㎾를 넘어섰다. 공급예비력은 680만 ㎾, 공급예비율은 7.4%다. 최대 전력 수요는 하루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한 한 시간의 평균 전력 수요를 계산한 것으로 이날정부가 예측한 수치인 9,070㎾를 넘어섰다.

기세가 꺾일 기미가 없는 무더위는 다음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돼 전력수요는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공급예비율은 7%선마저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전력예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력 수급 비상조치 매뉴얼에 따라 긴급 절전인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을 맞을 수도 있다.

이에 산업부는 이날 오후 “내일(25일) 전력수요도 오늘과 비슷하거나 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을 대상으로 수요감축요청(DR)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DR에 참여할 경우 최대 400만㎾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금이라도 전력수급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과거에는 산업용 전기가 전력 수요증가를 이끌었다면 생활수준이 높아진 지금은 가정용, 상업용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가 기상이변, 산업구조 변화 등은 고려하지 않고 과거 기준에 얽매여 있다는 지적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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