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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함경도 ‘격노’ㆍ강원도 ‘만족’…“강원도 사람들 다르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김정은 양묘장 시찰 “정말 기분 좋다”
-일주일 전 함북에선 “정말 너절” 격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함경북도 일대 경제현장 시찰 때 격노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현지지도에서는 대조적으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 위원장이 강원도에 자리한 122호 양묘장을 시찰했다며 과업을 제시하고 설계와 시공, 자금과 자재, 설비보장 대책을 세워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양묘장을 둘러보면서 “연간 2000여만 그루의 나무모(묘목)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나무모 생산기지가 또 하나 멋들어지게 일떠선 데 대하여 기쁨을 금치 못하시며, 강원도에서 방대한 공사를 짧은 기간에 완공하고 지난 1년간 양묘장 관리운영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원만히 대책함으로써 나무모 생산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물질ㆍ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다져놓은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이번에 중요 건설부대에서 내려 보낸 20명의 기능공들이 시공지도를 맡아하면서 도 건설자들에게도 기술전습을 주었다는데,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도들의 건설역량을 장성시켜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좋은 방식으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만족을 표시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양묘장 건설자재들과 마감건재들을 기본적으로 도 자체로 생산보장하였다”며 “경기질생산과 종자선별 및 파종에 필요한 설비들을 국가과학원을 비롯한 국내 해당기관들에서 제작ㆍ설치함으로써 만족할만하고 자랑할만한 국산화 비중을 보장했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강원도 양묘장을 대단히 만족하게 돌아보았다”면서 “당의 호소를 앞장에서 결사관철하며 당 정책 관철에 산악같이 떨쳐 일어설 줄 아는 강원도 사람들의 투쟁기풍과 정신세계가 확실히 다르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조건에서 이렇게 요란한 양묘장을 건설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탄복하게 된다”며 “당 정책 관철에서 늘 제일 먼저 기치를 들고나가는 강원도당에는 일감을 줄 멋이 있고 하나라도 더 해보겠다고 아글타글(기를 쓰고 달라붙어) 뛰어다니는 강원도 일꾼들을 하나라도 더 도와주고 싶다”고 치하했다.

또 “우리 조국의 발전과 비약의 원동력은 자력갱생과 자급자족의 정신”이라면서 “전 당이 이 기치를 높이 들고 강원도 사람들처럼 이악하게 투쟁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대군인부부 가정집을 찾은 김 위원장은 부부의 군복무시절 군복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 맞은편에 걸린 것을 보고 “이 동무들이 아직도 마음속의 군복을 벗지 않고 수령님들을 결사보위하던 혁명군대 병사시절의 그 정신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며 “동무들이 혁명적 군인정신을 안고 당에서 걱정하고 제일로 중요시하는 초소에 서서 성실한 애국의 땀을 바쳐가고 있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한광상, 조용원 등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도 122호 양묘장을 찾은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강원도 현지지도에서 보인 이 같은 언행은 일주일 전 북한 매체가 보도한 함경북도 일대 경제현장 시찰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함경북도 어랑군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 건설 공사장을 비롯해 염분진호텔 건설 공사장, 온포휴양소, 청진가방공장 등을 둘러봤을 때에는 “정말 너절하다”, “말이 안나온다”, “돼먹지 않았다”, “뻔뻔스러운 행태”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내각과 당 경제부문 책임자와 함북도당 간부들을 호되게 질책한 바 있다.

당시 통신은 김 위원장이 “대단히 격노했다”고 전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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