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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부터 노회찬 조문행렬…김경수 “정치가 허망하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24일 오전 출근길에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문화광장에 마련한 ‘고 노회찬 의원 시민분향소’를 찾아 절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방명록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었다. [경남도 제공]

빈소 이틀째…각계 애도 이어져

“직장 가기 전 한번 꼭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

24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엔 이른 아침부터 정치인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기위해 출근을 서둘렀다는 40대 남성 김모 씨는 “평소에 존경하던 분이었다”며 “일이 이렇게 돼 안타까울 뿐이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식장을 떠났다. 46세 직장인 이상윤 씨도 “부산에서 월차를 내고 올라왔다. 안타까워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까지 버티셨어야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ㆍ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날 오전 일찍 장례식장을 찾았다. 유 의원은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를 같이한 적은 없지만, 마음에 두고 있었다. 좋은 관계였다”며 “마지막 가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영면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창원시 성산구 한서병원 앞 문화마당에 마련한 ‘노회찬 의원 시민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 지사는 방명록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미안합니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조문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존경하는 분을 잃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정치가 허망하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힘들고 가슴 아프다. 안타깝고 슬픈 날”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근조기와 근조 화환도 노 원내대표 가는 길을 애도했다. 빈소 옆엔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보낸 상조기 39개가 일렬로 배치됐다. 약 16m에 달했다. 정의당은 전날 조문객 수를 3000여명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전날 빈소를 찾았던 여야 원내대표들은 국회에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진보정치의 큰 별을 잃었다”며 명복을 빌었다. 바른미래당도 원내대책회의 시작 전 노 원내대표를 추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노 원내대표 장례는 정의당 장(葬)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27일이다. 발인이 끝나면 국회 영결식을 거쳐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다. 

홍태화 기자/t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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