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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858기 폭파’ 주범 김현희,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KAL기 폭파 주범 김현희가 당시 사건 희생자 유족에게 고소를 당했다.

23일 KAL858기 희생자 가족회와 진상규명 대책본부는 김현희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진=헤럴드 DB]

희생자 가족회 김호순 회장은 “정부는 우리에게는 시신 하나, 유품 하나도 찾아주지 않았는데 김현희는 우리를 종북 좌파로 부르며 호의호식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김현희는 전두환 정권이 내세운 안기부 공작원이다. 이번 고소를 통해 진상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회는 고소장에서 “김현희가 북한 공작원이라거나 KAL858기가 폭파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가 전혀 없다”면서 “사건 발생 경위에 관한 당시 정부의 발표 내용은 전적으로 김현희가 자백한 말뿐”이라고 지적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김현희는 올해 1월 유튜브 등에 게시된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와 한 인터뷰에서 KAL858기 진상규명 대책본부를 “친북성향 단체, 민족반역자들”이라고 지칭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소리(VOA)’ 인터뷰에서도 진상규명 활동을 ‘테러 진실이 싫고 북한을 이념적으로 옹호’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2014년에는 한 종합편성 채널에 출연해 “(KAL858기) 사건을 뒤집으려는 가짜 공작을 노무현 정부가 주도적으로 했다. 국가기관이 방송사, 대책위를 총동원해서 연합해서 했다. 청와대·국정원·경찰이 다 함께했다”라고 주장했다.

가족회와 대책본부는 이 같은 김현희의 과거 발언들을 범죄사실로 적시하면서 “김현희는 거짓 발언으로 공공연히 고소인들 명예를 훼손했다”며 “허위사실로 희생자 가족들 간의 유대 강화 및 진상규명 활동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KAL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은 전원 실종됐다.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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