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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주민들 뒤숭숭…“노회찬 투신 장소는 남동생 집”
-아파트 주민들 ‘살지도 않는 분, 떨어져 혼란‘

현장 모습. [사진=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정의당 노회찬(61) 의원이 23일 투신 사망한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노 의원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돌았다. 아파트 주민들은 “노 의원이 이곳에 살지는 않았지만, 남동생이 이곳에 살아서 연고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 의원이 투신한 아파트 1층에는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쳐졌고, 인근에는 노 의원의 투신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모여들며 많은 이들로 북적였다. 현장에는 쉽게 진입할 수 없었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만이 현장구역 한 귀퉁이로 조용히 오가며, 아파트 내외를 왕래할 뿐이었다.

이 아파트에는 노 의원의 어머니와 동생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상당수는 ‘노 의원이 사는지도 몰랐다’며 노 의원의 투신 사실에 놀라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 A 씨는 “이전에는 노 의원의 아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나중에 노 의원은 아들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노 의원의 남동생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귀띔했다.

해당 아파트에는 노 의원의 모친과 남동생이 살고 있으며 노 의원의 지역구 경남 창원인 만큼 국회 일정 등으로 인해 서울에서는 이 집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주민 B 씨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투신해서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투신 모습을 보고 놀란 주민도 있다”고 했다.

이 아파트에 이사온지 3년 됐다는 주민 박창덕(71) 씨는 “노 의원을 이 아파트에서 한 번도 본 적 이없다”면서 “아침에 남산 산책가는 길에 우연히 가다보니, 사람이 떨어져 있고 구급대원들이 인공호흡을 하고 있었다. 주위에 선혈이 낭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파트 경비원들은 말을 아꼈다. 아파트 경비팀장 C 씨는 “아파트 주민에 관한 사실을 일절 누설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아파트 경비원 김모 씨도 “나는 아무것도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과거 여러 유명연예인들이 사는 곳으로 알려지며 화제가 됐던 곳이다. 한 인기 트로트가수의 어머니가 최근 사는 것으로 알려지며 지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 의원은 이날 이 아파트 13동 현관라인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이 아파트 17층에서 18층 사이 계단에서는 노 의원의 외투와 신분증, 유서로 보이는 글이 발견됐다.

노 의원은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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