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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D 패널값 반등…사색이던 LGD 화색
1년새 40% 폭락서 상승세 전환
1달러 오르면 110억 매출 증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급락으로 적자난에 고전하던 LG디스플레이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

최근 바닥 없이 추락했던 LCD 패널가격이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TV용 LCD 패널가격은 전(全) 인치대에서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 1년간 40% 가량 폭락했던 가격이 하반기 들어 반등한 것이다. 이 가운데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50달러로 전달대비 11% 상승했다. 40, 43, 49인치도 2~4% 가격이 올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들어 LCD 패널 하락세가 진정되는 흐름이 포착된다”며 “TV세트(완성품) 업체들이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확보에 돌입한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LCD 패널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CD 패널가격의 상승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가 수익성 위주로 전략을 선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BOE의 수익성 위주 전략 선회는 하반기 65형 TV패널 가격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25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LG디스플레이는 반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2인치 LCD TV 패널가격이 1달러만 올라도 110억원의 매출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중국발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하며 6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2분기 적자폭은 29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글로벌 TV업체들의 재고가 소진되며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인 15~20% 오를 것”이라며 “32인치 LCD 패널 가격의 상승은 43인치, 55인치 LCD 패널 가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LCD 패널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LCD 가격 하락이 주춤해졌고 성수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프리미엄 전략으로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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