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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e렛츠런] 마사회, 경마산업 인권선언…경쟁에 떠밀렸던 인권가치 되새긴다
[사진=렛츠런파크]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지난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경마산업 인권존중 헌장’ 선포식을 개최했다. 전국 경마관계자 21명이 참석했으며 올해 새롭게 기획한 ‘경마산업 상생발전위원회’의 첫 회의를 겸했다.

그간 스포츠의 ‘경쟁성’, ‘긴장감’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문제로 인식하고 서로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경주마 관계자들이 마음을 모았다. 경마의 가치 창출과 더불어 인간의 존엄과 가치 존중을 실천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제정되었다.

경마산업 인권선언은 모두 7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국제규정을 존중하고 산업 현장에서의 차별과 강압적 침해행위를 강력하게 거부하는 것을 골자로, 현장 안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지속발전을 위한 상생 문화 정착에 힘을 모으고 동물복지와 보호에 힘쓸 것을다짐했다.

새롭게 구성된 경마산업 상생발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협의 합의사항을 기반으로 기존 경마관계자들의 소통 채널을 공식ㆍ정례화한 것으로 향후 각 지역본부에서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경마장을 통합해 반기마다 개최한다.

과거 재해문제 공유를 위해 개최되던 재해대책협의회도 위원회에 포함돼 재해문제뿐 아니라 경마 시행 실적과 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키로 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서도 상반기 재해현황 및 대응방안과 함께 지역별 조교사협회 설립 현황, 상반기 경마시행실적 공유, 경마인프라 개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회의에 참석한 경마 유관단체 관계자는 “경마관계자 간 의사소통 활성화를 통해 경마 산업 현장의 안전성도 높이고,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상생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월경 경마팬들도 초청해 ‘범 경마인 합동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경마에도 상생 문화를 도입하고자 한다. 경마 시행에 있어 공정성과 박진감은 물론, 소통과 공감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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