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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로 색조화장·피부 체크…‘뷰티놀이터’가 뜬다
뷰티업계, 체험형 디지털 매장 확대
증강현실 등 활용…소비자 오감만족


‘난 뷰티 편집숍으로 놀러간다.’

국내 뷰티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브랜드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 중이다. 특히 디지털 매장 같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매장 등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가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요즘 뜨는 콘셉트 중 하나가 ‘뷰티 놀이터’다. 체험형 디지털 매장의 일종인 뷰티 놀이터는 뷰티매장이 더 이상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곳이라는 개념을 거부한다. 대신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공간에서 다양한 재미 요소를 더해 지루한 일상에서 잠시라도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놀이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헬스&뷰티(H&B) 스토어와 뷰티 편집숍을 찾고 있는 ‘코덕(코스메틱과 덕후의 합성어)’은 급증세다.

이곳에 들어가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각적인 즐거움은 물론 후각, 촉각 등 오감을 만족시켜줄 공간들은 이처럼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으며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체험형 H&B스토어의 완성판’으로 불린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최신 뷰티 트렌드를 소개하고 쇼핑과 놀이, 문화 요소가 어우려져 일반 고객부터 남성, 영포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방문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 H&B스토어가 보여줄 수 있는 전문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은 30대 직장인 이수진 씨는 이곳 매장을 자주 찾는다. 다양한 브랜드를 한곳에서 체험한 뒤 구입할 수 있어서다. 이 씨는 원하는 제품을 구매후에도 매장을 바로 나오는 일이 없다. 그는 매장 한켠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해 색조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지 않고 실제 화장한 것처럼 테스트를 하고 스마트미러를 통해 자신의 피부 나이까지 체크를 한다.

강남본점은 기존 매장과는 다르게 다향한 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를 배치해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럭셔리 뷰티 편집샵 브랜드인 ‘시코르’ 역시 뷰티 마니아들의 놀이터로 손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의 공세에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체험형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들을 다시 매장으로 불러 들이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했다. 

최원혁 기자/cho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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