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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신세계免 강남점, 작지만 알찬 구성 승부수…“올해 매출목표 1800억”
[사진=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18일 영업 시작
-마놀로블라닉 등 독점 브랜드ㆍK뷰티존 등 눈길
-“터미널 입지…내국인 매출 명동점 2배 이상 기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세계면세점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두번째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이 18일 오픈했다. 이제 막 영업을 시작했지만 이미 오픈 소식을 알고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과 인근 유동인구가 몰려 일부 매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총면적 1만3570㎡(3906평) 규모에 5개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선 명품잡화, 2층에선 화장품, 3층에선 패션의류ㆍ시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지하 3층은 관광홍보관 등이 들어서있고 로비층은 JW메리어트 호텔이 오픈하는 다음달 20일 함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강남점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독 입점 브랜드와 K뷰티 화장품, 키덜트 캐릭터 숍 등으로 상품기획(MD) 구성을 차별화한 점이다.

1층에선 신세계가 전세계 면세 최초로 단독 유치한 영국 하이엔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 등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인기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유명세를 탄 ‘마놀로 블라닉’은 세계적으로 면세점 진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국내외 마니아들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구찌와 생로랑, 끌로에, 마크제이콥스, 겐조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슈즈, 백, 액세서리 상품도 보다 강화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명 브랜드 뿐 아니라 7m 높이 천장에 설치된 3차원(3D) 비디오 파사드도 시선을 잡기 충분했다. 관광객 대상의 다양한 외국어 환영인사부터 한국의 미(美)를 담은 영상 등이 펼쳐졌다. 향후 제주와 남이섬 등 전국 유명 관광지의 영상을 담아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신세계면세점 강남점]

2층은 층고가 낮아 오픈천장으로 인테리어를 마감하고 감각적인 조명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이곳은 명동점에서 인기 많은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채워졌다. 특히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둔 코너를 따로 마련해 ‘K뷰티’ 인기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패션 브랜드 중심의 3층에도 일부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자리했다. 이들은 판매 실적 등에 따라 2층으로 내려가는 식의 인큐베이팅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전체 영업면적 중 국내 브랜드에 할애한 매장 공간은 36%로, 국내 면세점 중 가장 높은 비율이라고 신세계 관계자는 귀띔했다.

키덜트를 위한 캐릭터 편집샵 ‘볼케이노샵’도 면세 최초로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마블스튜디오의 인기 피규어 뿐 아니라 로봇청소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캐릭터 가전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입점 브랜드 수는 약 350개로 명동점(약 600개)에 비해 절반 가까이 적은 수준이다. 이제 막 오픈하다보니 입점을 미처 못한 채 가림막이 쳐져 있는 브랜드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잡화 브랜드 MCM과 명품시계 브랜드 블랑팡 등 이들 브랜드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연내 모두 입점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박준홍 강남점 점장은 “올해 강남점 매출 목표를 1800억원 규모로 잡고 있다”며 “고속버스터미널에 인접한 위치 등을 고려해 내국인 매출 비중도 명동점보다 2배 이상 높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대상의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 글로벌 관광 허브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덧붙여 밝혔다.

강남점 오픈 효과를 업고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매출 3조원을 돌파, 면세점시장 점유율을 20% 대로 높여 ‘면세점 3강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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